책소개
"지나간 과거의 가정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미래를 비춘다
'만약에'라는 가정은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니다. 현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길을 알면 헤맬 필요가 없다. 타락의 길을 꼭 가봐야 아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독자들이 한반도의 현대사를 더 풍부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썼다. 지난 백 년 동안 다른 길도 있었음을, 그래서 더 나은 미래가 가능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우리가 살아온 지난 백 년을 성찰함으로써 우리가 살아야 할 앞으로의 백 년을 그려보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역사는 숙명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한국사』는 지난 백 년 동안 한국사의 흐름을 바꾼 순간들에 도발적인 '만약에'를 대입한다. 34개의 흥미진진한 가정을 통해 한국사의 결정적인 기로에 섰던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탐험한다. 그리고 그들이 '실제로 갔던 길'의 역사적 의미를 진지하게 되묻는다. 이런 질문들을 통해 앞으로 '가야 할 길'의 선택을 위한 신선한 교훈들을 던져준다."
저자소개
"함규진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저자의 맨 처음 전공은 법학이었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해서 교수님께 “학문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기초적인 교양과 지식을 쌓으려면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을까요?”하는 질문을 드리자 “법대에 들어왔으면 사법고시에 필요한 책만 봐라. 그것 말고는 볼 책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그 후로 법학 공부에 정이 붙지 않았던 저자는 대학도 학과도 바꾸고 새출발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두번째로 택한 것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였다. 처음엔 행정학과로 입학했으나, 대학원은 정외과로 갔다. 정외과에서도 정치사상을 택했고, 다시 그 중에서도 동양 및 한국정치사상에 중점을 두기 시작해서 결국 박사학위까지 받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다시 쓰는 간신열전』, 『역사법정』, 『세상을 움직인 명문vs명문』이 있고, 논문에는 「예의 정치적 의미」, 「유교문화와 자본주의적 경제발전」, 「정약용 정치사상의 재조명」등이 있다. 『히틀러는 왜 세계정복에 실패했는가』, 『록펠러 가의 사람들』, 『마키아벨리』, 『팔레스타인』, 『죽음의 밥상』, 『유동하는 공포』 등의 번역서도 다수 있다.
최용범
이제 기자보다는 역사작가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저자로 출판계가 불황이던 시절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한국의 부자들』을 기획해 세인의 이목을 끌기도 한 출판기획자이다. 그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졸업 후 처음으로 다녔던 회사가 월간 『사회평론 길』이었다. 기자생활을 한 덕에 사람을 만나는 직업에 익숙한 그는 더난출판사 기획팀장을 지내면서 출판기획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 근현대사에 집중하고 있는데 유년시절 배웠던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걷어낼 것인가에 많은 고민을 하고 책을 저술하고 있다. 그는 50년간을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는 한반도의 풀리지 않는 이야기. 누구에 의해 6·25전쟁이 이뤄졌을까. 과거 역사기록들은 때론 승리자의 시각에서 집필돼 왔기에 이를 전제로 숨겨진 진실을 파헤침으로써 우리가 놓쳐왔던 순간순간의 왜곡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세상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여긴다. 한 개인의 역사가 세계사가 되기도 하고, 때론 우리네 가족사가 조선의 역사가 되듯, 역사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역시 사람에 의해 이뤄져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역사를 들춰볼 때면 항상 마음 아파하게 되는 정서가 역사를 대하는 균형적 시각을 잡아주는 에너지가 되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의 저서로는 『하룻밤에 읽는 고려사』, 『13인의 인물-역사인물 가상인터뷰』, 『대학문예운동의 이론과 실천』(공저)『너희가 대학을 아느냐』(공저) 가 있다.
김연철
金鍊鐵
강원도 동해시에서 태어났다. 바다를 좋아한다. ‘앞서 깨닫는다’라는 뜻의 ‘두타’라는 호를 갖고 있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북한의 산업화 과정을 분석해 ‘수령제’라고 하는 매우 독특한 정치체제를 갖게 된 기원을 밝힌 논문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재계(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에서는 현장에서 진행되는 대북 사업을 경험했다. 학계(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는 사회주의 국가들의 경제정책을 비교하는 연구를 했다. 관계(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에서는 북핵 문제와 남북회담을 다뤘다. 지금은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남북한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를 심화, 확장시키고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필자는 그간 수많은 책과 논문, 정책 보고서, 칼럼을 썼다. 그에게 하나의 민족이 적대적 이념을 가진 두 개의 국가를 이뤄 살 수밖에 없었던 역사야말로 흥미진진하고 도전적인 연구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인간 사회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특별한 형태의 관계 구조이기 때문이란다. 그런데도 기존의 북한 연구는 이념적 입장이나 정책적 결론에 압도됨으로써 재미없고 무미건조했는데, 그는 이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분단된 민족 현실을 가슴 아파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명감도 중요하지만, 그 때문에 자유로운 사고와 다양한 접근의 연구가 희생되는 일이 더는 지속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필자는 분단을 ‘사람들이 살아낸 역사’로 이해한다. 북한의 대남 전략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고 우리가 대북 정책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분단의 남북한 관계란 수많은 사람들의 열망과 좌절, 원망과 기대, 만남과 적대, 증오와 희망의 서사를 담고 있는, 인간의 역사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간과 역사가 없는 남북한 관계를 말할 때 그 속에서 그 어떤 인간적 상상력이 자라날 수 있을까. 그의 글이 갖는 가장 강한 호소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서로는 『북한의 산업화와 경제개혁』, 『북한 경제개혁 연구』, 『북한의 배급제 위기와 시장개혁 전망』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한반도 평화경제론: 평화와 경제협력의 선순환」, 「저발전 사회주의 국가의 추격발전과 전통적 정치체제」, 「남북한 근대화 전략 비교」, 「남북경협 가이드 라인」, 「바세나르 체제와 미국의 대북경제 제재」, 「국제환경과 경제개혁: 1990년대 쿠바 경제개혁이 북한에 주는 시사점」, 「1950년대 북한의 노동자와 노동정책」 등이 있다. "
목차
"20세기 초 한반도가 분할됐다면
안중근이 이토히로부미를쏘지 않았다면
고종이 망명정부를 세웠다면
'신간회'가 무너지지 않았다면
반탁운동,'동아일보'오보가 없었다면
여운형이 미군정의 민정장관이 됐다면
김구ㆍ김규식의 남북협상이 성공했다면
해방 뒤 토지개혁이 실패했다면
북한군이 사흘간 서울에 머물지 않았다면
만주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다면
미국이 이승만을 제거했다면
제네바 회담이 타결됐다면
'사사오십 개헌' 실패했다면
조봉암이 사형되지 않았다면
5ㆍ16군사쿠데타가 불발되었다면
베트남에 파병하지 않았다면
무장공비 침투등 북한 도발없었다면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늑춰졌다면
전태일이 분신하지 않았다면
일본에서 납치된 김대중이 암살됐다면
임시행정수도 계획 실현됐다면
김재규가 박정희를 쏘지 않았다면
아웅산테러가 성공했다면
대원외고가 생기지 않았다면
박종철 죽음이 은폐됐다면
YSㆍDJ후보 단일화가됐다면
서울올림픽이 열리지 않았다면
문익환 목사가 방북하지 않았다면
김일성 조문 슬기롭게 대처했다면
작전통제권 온전히 환수했다면
IMF구제금융 대신 모라토리엄 선언했다면
금강산 관광이 5년 먼저 시작됐다면
대북 쌀 지원을 하지 않았다면
북한이 신의주를 홍콩에 개방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