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없는 나무
귀한 손님이 갑자기 온다고 기별이 와서/ 부랴부랴 시장에 나가 장을 보듯 그동안 써온 시들을/ 나만의 시 창고(詩倉庫)에서 한단 꺼내 다듬고 벗기고/ 양념에 버무려서 조촐하게 한 상 차렸다./ 애독자들의 입맛이야 각각 다르겠으나/...
저승가는데도 여비가 든다면
나의 시는 비교적 수월케 씌어진다. 그것은 평소 머릿속에 시 생각이 가득 차 있어서, 펜을 들면 수월케 시가 되는 것이다.평소가 문제다. 나는 사시사철 시를 생각하고 있으므로 그런 것이다. 시는 언제나 생각해야 되는 것이다.여기에 모...
섬과 섬 사이
나날이 도심지엔 콘크리트 냄새 자욱한 아파트의 숲이 지천으로 늘어서고 있다. 노장 사상의 원류인 무위자연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상황이다. 도회의 문명이 확산되면서 자연의 정서와는 단절된 삶에 익숙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오로지 눈에 ...
[문학] 김수영 - 세계의 개진과 자유의 이행
김혜순
(전송권없음/교체용)건국대학교출판부 1995-10-01 웅진OPMS
김수영은 5, 60년대의 우리 시단에서 가장 찬란한 업적을 남긴 시인이다. 그는 모더니즘적 방법으로 시를 써 오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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