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랑하는 자가 아니라 찾는 자,찾도록 운명 지어진 자가 아들이다.”프랑스 문단과 언론의 찬사를 받은 작가 이승우가 천착하는 ‘아버지’라는 존재노벨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가 ‘한국의 노벨상 기대주’라고 극찬했으며, 최근 죽은 형과 동생을 착각하는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통해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기독교적 세계관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소설 「마음의 부력」으로 제44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승우 작가의 장편소설 『한낮의 시선』이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한낮의 시선』은 아버지를 찾는 아들과 그 아들을 부정하고 뿌리치는 아버지, 그 불편한 관계의 심층을 재조명하며 도대체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묻고 있는 형이상학적 소설이다. 하지만 소설 속 아버지는 비단 생물학적 아버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으면서 억압”하는 존재이며, 작품의 제목인 ‘한낮의 시선’처럼 피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내면 속의 억압과 권위의 상징으로 그려지고 있다. “어떤 존재를 의식하며 살 수밖에 없는, 피하려 해도 피해지지 않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해 쓰고 싶었다”는 이승우 작가의 말처럼 작품 속에서 “아버지는 국가, 조직, 종교 등 세상의 모든 권위를 상징”한다.
저자소개
1959년 전남 장흥군 관산읍에서 출생하였으며, 서울신학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을 중퇴하였다.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있다. 1991년 『세상 밖으로』로 제15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1993년『생의 이면』으로 제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고, 2002년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로 제15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하여 형이상학적 탐구의 길을 걸어왔다. 2007년 『전기수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2010년 『칼』로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오영수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생의 이면』, 『미궁에 대한 추측』 등이 유럽과 미국에 번역, 소개된 바 있고, 특히 그의 작품은 프랑스 문단과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2009년에는 장편 『식물들의 사생활』이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폴리오 시리즈 목록에 오르기도 했는데, 폴리오 시리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고본으로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해 펴내고 있으며, 한국 소설로는 최초로 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소설집으로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일식에 대하여』, 『미궁에 대한 추측』, 『목련공원』,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심인 광고』, 『신중한 사람』 등이 있고, 장편소설 『에리직톤의 초상』,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그곳이 어디든』, 『캉탕』 등이 있다. 이 외에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을 살다』, 『소설가의 귓속말』 등의 산문집이 있다.
『생의 이면』, 『미궁에 대한 추측』 등이 유럽과 미국에 번역, 소개되었고 특히 프랑스 문단과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2009년에는 장편 『식물들의 사생활』이 한국 소설 최초로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폴리오 시리즈 목록에 오르는 등, 다수의 작품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