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연 있는 책을 찾아드립니다 수수료는 당신 삶의 이야기!감동과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실화 29편 “나는 벌써 속편을 기다린다”_장강명 소설가누군가 홀로 어둑어둑한 책방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그가 머뭇거리며 주인과 인사하고, 둘은 서로 가만히 마주 앉는다. 주인이 수첩을 펼치며 어떤 책을 찾고 있는지 묻는다. 손님은 서지사항을 말해주며 이미 오래전에 절판된 책인데 과연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해봐야죠, 손님. 대신 수수료는 왜 그 책을 찾으시는지, 책과 얽힌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겁니다.”헌책방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저자는 10년 넘게 갖가지 삶의 이야기들을 수집해왔다. 손님들에게 책을 찾아주는 대신 왜 그 책을 찾는지 사연을 들려달라고 한 것이다. 의뢰인들은 때론 기묘하고 때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저자에게 찬찬히 풀어놓았다. 이 책은 그중 스물아홉 편의 사연을 가려 뽑아, 감동과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특별한 여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자소개
수많은 서점의 오래된 단골이자 14년 차 책방지기.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집보다 서점으로 먼저 향했다. 책이 좋았고 서가로 둘러싸인 서점이라는 공간이 좋았고, 그곳을 지키는 책방지기가 좋았다. 3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책방을 찾아다니는 모험을 시작해 전국, 아니 세계의 서점들을 순례하고 있으며 직접 고른 좋아하는 책들로만 가득한 헌책방을 열어 재미있게 운영하고 있다. 책이 있는 공간에서 매일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고 새로운 책을 읽고 새로운 글을 쓴다.
서점 창업 11년째 되던 2018년에는 서울 지역 서점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우수 서점인 표창을 받았다. 서울책방학교에서 작은 책방을 꾸리는 데 필요한 지식을 가르쳤으며,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도서전이나 책방 문화 사업에 초대받아 작은 책방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한다. 독서 모임부터 저자와의 만남, 북콘서트, 심야책방, 책 수선, 낭독 행사까지 책방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이벤트를 손수 기획하고 진행하는 책방 행사의 달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책방지기는 책과 사람 사이에 가장 오래 머물러야 한다고 믿으며 오늘도 책방 문을 열고 책방에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저서로는 『작은 책방 꾸리는 법』,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심야책방』, 『책이 좀 많습니다』 등이 있다.
목차
1부 사연을 들려주시면 책을 찾아드립니다 (사랑 편) 돌이켜보면 미안한 이상한 첫사랑 소중한 사람이 선물한 책 엉킨 인연의 실타래 장난스런 초대 40년 만의 완독 사랑이란 이름의 광폭 2부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가족 편) 나만 빼고 다 괜찮은 이혼 책캐구우초오교오 작은 단서라도 좋습니다 근육맨 아들의 여자친구가 내준 숙제 K씨의 조용한 오후 그리고 모험은 계속된다 3부 기묘한 손님들 (기담 편) 666 언젠가 우연히 마주친다면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책 불운한 책 도둑 동묘앞 책 찾기 대결 수상한 의뢰 사라진 책, 사라진 친구 4부 책과 삶 (인생 편) 완전을 위한 불완전 일생의 유일한 친구 나의 아는 형 이야기 제주의 밤과 추억의 한라산 여행지에서의 속삭임 독창성 마니아 꿈의 무대 담백한 삶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