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여!
옛날에 환인의 아들 환웅이 있었는데, 하늘 아래의 인간세계에 자주 마음을 두는지라 아버지가 그 아들의 마음을 알고 삼위 태백에 내려다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 해 보여서,
이에 천부인 세 개를 주어 다스리라고 내려보냈다. 환웅이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왔고 그곳을 신시라고 이름 지었다.
환웅은 풍백(바람)과 우사(비)와 운사(구름)를 거느리고 곡식·수명·질병·형벌·선악을 주관하는 등 360여 가지 일을 세상 이치로 다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