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비숍
# 19세기 이탈리아 고전 문학에 수놓은 짧지만 매력적인 괴기와 환상의 세계
# 국내 첫 번역 출간!
19세기는 괴기스럽고 환상적인 내용의 문학이 세계적으로 전성기를 이루었다. ‘이탈리아 19세기 괴기환상 앤솔로지’에는 당시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그 장르의 짧은 소설들을 모았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많은 나라들 가운데 대중문화가 앞서 발달한 곳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탈리아 문학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비해 그다지 익숙하지 않다.
때문에 이탈리아 문학, 특히 고전 속 괴기와 환상 장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함께 담아, 오늘날에도 충분히 흥미를 끌고 통할 수 있는 관련 단편을 폭넓게 찾아 소개하고자 한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작가의 작품도 있겠지만, 이탈리아 괴기환상 문학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1867년에 발표된 「검은 비숍」은 낭만주의의 감상과 도덕, 고전주의의 조화에 반항해 그로테스크한 몽상을 추구한 네오바로크의 리얼리즘의 대표 소설이다.
체스 애호가였던 저자는 미국 남북전쟁과 식민지 반란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이성과 야성이 긴장감 넘치게 맞서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백인과 흑인이 인종적 대립을 이루는 이원론적 시각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