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어 단어는 어원까지 외워가며 공부하는데…”국어학자 조항범 교수가 작심하고 쓴 우리말 어원 이야기‘근본 없는’ 낱말은 없다!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말’들의 히스토리왜 영어 단어는 어원까지 외워가며 공부하는데, 우리말 어원에 대해서는 그만큼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걸까? 그래서 평생을 우리말 어원 연구에 바쳐온 국어학자 조항범 교수가 대중 독자를 위해 작심하고 이 책을 썼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어휘들은 어떻게 생겨 나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 말들은 지난 수십, 수백 년 동안 어떻게 변해왔을까? 우리 ‘말’들의 탄생과 소멸, 그 다채로운 히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엮어낸 책. 이 책은 우리 말글살이를 10개의 범주로 나눠, 200개의 낱말을 가려 뽑아 엮었다. 각 낱말의 어원뿐 아니라, 그와 유사한 친족 낱말의 어원까지 이해를 확장시킨다. 그 과정에서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과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또한 사람들에게 잘못 알려진 근거 없는 어원설을 바로잡는 데도 공을 들였다.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우리말 어원의 그 신비롭고 무한한 세계로 들어가 보자.
저자소개
1958년 청주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국어 친족어휘의 통시적 연구』(1996), 『순천김씨언간주해』(1997), 『선인들이 전해준 어원 이야기』(2001), 『예문으로 익히는 우리말 어휘』(2003), 『지명어원사전』(2005), 『좋은 글, 좋은 말을 위한 우리말 활용 사전』(2005), 『그런, 우리말은 없다』(2005),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2009), 『말이 인격이다』(2009), 『국어 어원론』(2009) 등이 있다.
목차
서문1장. 친족과 가족가시버시 : ‘부부’를 낮잡아 이르는 말도 있다겨레 : ‘친척’에서 ‘민족’으로누나 : 오빠가 여동생을 ‘누나’라고 불렀다동생 : 한배에서 태어난 사람며느리 : ‘며느리’는 적폐 언어가 아니다어버이 : ‘부(父)’와 ‘모(母)’를 지시하는 단어가 결합하다언니 :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에게도 쓰였다의붓아비 : 새 아버지 ‘義父’, 접두사가 되어가는 ‘의붓-’할배 : ‘할바’의 지역 방언형할빠/할마 :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빠, 엄마’의 역할을 하다2장. 별난 사람들개구쟁이 : 짓궂은 아이는 개궂다개차반 : ‘개’의 밥은 똥이다고바우 : 흔한 남자 이름, ‘바우’깡패 : ‘깡패’는 ‘갱(gang)’인가?꺼벙이 : 꿩의 어린 새끼는 꺼벙해 보인다꼴통 : 골수를 담는 통꽃제비 : 정처 없이 떠도는 고단한 삶나부랭이 : 나불나불, 하찮게 날리는 것들놈팡이 : ‘놈’보다 더 형편없는 놈등신 : 사람 형상의 신, ‘등신’은 어리석지 않다또라이 : 머리가 돌처럼 굳다벽창호 : 평안도 벽동과 창성의 소는 크고 억세다병신 : ‘병든 몸’, ‘병신’은 어쩌다 욕이 되었나불쌍놈 : 고약하고 나쁜, ‘쌍놈 중의 쌍놈’빨갱이 : ‘빨간 깃발’에서 ‘공산주의자’로숙맥 : ‘콩’과 ‘보리’는 서로 다른 곡물얌생이 : 염소를 이용한 도둑질은 얌체 짓이다얌체 : ‘얌체’는 염치를 모른다양아치 : ‘거지’와 ‘양아치’는 한 족속얼간이 : 약간 절인 간은 부족하고 모자라다우두머리 : ‘머리’가 된(爲頭) ‘머리’?졸개 : ‘졸’로 보이면 ‘졸개’가 된다쪼다 : 영화 「벤허」의 주인공인가, 뒷골목의 은어인가호구 : ‘호랑이의 아가리’에 들어가면 살아남지 못한다화냥 : ‘고향’으로 돌아온 여자가 아니다3장. 음식과 과일갈매기살 : ‘가로막살(횡격막살)’이 갈매기살이 된 연유개장국 : ‘개장국’은 이제 설 땅이 없다곶감 : ‘감’을 꼬챙이에 꽂아 말리면 ‘곶감’이 된다김치 : 절인 채소, ‘딤?’에서 온 말단무지 : ‘다꾸앙’을 대체한, 달콤한 ‘무지’돈저냐 : ‘돈’처럼 작고 동그란 전, 동그랑땡불고기 : 평안도 사람들이 즐긴, 불에 구운 고기비빔밥 : 부비고 비빈, 한 그릇 밥빈대떡 : ‘전’을 ‘떡’이라 하고, ‘떡’에 ‘빈대’를 붙인 이유는?삼겹살 : ‘삼겹’이 아니라 ‘세겹’이다새알심 : 동짓날 팥죽 한 그릇에 담긴, 새알 같은 덩이송편 : 솔잎 위에 찐 귀한 떡수박 : 여름 과일의 제왕, 물 많은 박수육 : 삶아 익힌 쇠고기, ‘熟肉(숙육)’에서 ‘수육’으로수제비 : ‘손’으로 떼어 만드는 음식인가?양념 : ‘약’에서 ‘약념’, 다시 ‘양념’으로외톨밤 : 밤송이 안에 밤톨 하나, 육백 년 전의 ‘외트리밤’제육볶음 : 돼지고기, ‘저육(?肉)’으로 만든 음식짬밥 : ‘잔반(殘飯)’이 ‘잔밥’을 거쳐 ‘짠밥’으로찌개 : 찌지개, 지지개, 지짐이…아무튼 ‘지지는’ 음식청국장 : ‘청국장’은 청나라와 무관하다4장. 문화와 전통과 생활가위바위보 : ‘가위’와 ‘바위’와 ‘보자기’의 위력가짜/짝퉁 : ‘가짜’가 판치니 모조 언어도 늘어난다까치설 : 까치는 설을 쇠지 않는다깡통 : ‘캔(can)’이 ‘깡’이 된 연유냄비 : 조선 시대에 일본어에서 들어온 말누비 : 천여 년 전에 중국에서 들어온 겨울 패딩도떼기 : 물건을 돗자리째 사고팔다도시락 : ‘밥고리’의 후예말모이 : 말을 모아 정리하면 ‘사전’이 된다보리윷 : 윷놀이에서도 천대받는 보리의 신세사다리 : 바큇살, 부챗살처럼 ‘살’이 달린 다리수저 : 숟가락과 젓가락숟가락 : ‘숫가락’으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쌈짓돈 : 쌈지에 든 적은 돈이지만 내 맘대로 쓴다썰매 : 눈 위를 달리는 말안성맞춤 : 안성 장인에게 맞춘 놋그릇이 최고다어깃장 : 문짝에 어긋나게 붙인 막대기오지랖 : 겉옷 앞자락의 폭은 적당해야 한다한가위 : 한 달의 가운데인 보름 중에서 가장 큰 보름한글 : 한글은 ‘조선의 글’이다행주치마 : ‘행주’는 행주대첩과는 무관한, 부엌살림의 필수품허수아비 : 가을 들판의 가짜 남자 어른, ‘헛아비’헹가래 : 축하할 때도 벌 줄 때도, 헤엄치듯 가래질5장. 공간과 지명가두리 : ‘가두리’는 가두는 곳이 아니다나들목 : 나고 드는 길목, 본래는 지명난장판 : 조선 시대 과거장도, 현대의 정치판도 난장판노다지 : ‘노 터치(no touch)’ 설은 근거 없는 민간어원논산 : 그 산에는 논이 있다독도 : 외로운 섬이 아니라, 돌로 된 섬뒤안길 : 뒤꼍 장독대로 이어지는 좁다란 길말죽거리 : 전국 곳곳에 말에게 죽을 먹이던 거리가 있었다민둥산 : 아무것도 없는, 황폐한 동산(童山)선술집 : 서서 술을 마시는 술집쑥대밭 : 쑥이 한번 번지면 온통 쑥대밭이 된다아우내 : 두 개의 물줄기를 아우른 내오솔길 : 호젓하고 좁은 길올레길 : 거리에서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길, ‘오래’의 흔적짱깨집 : 중국 음식이나 짜장면을 파는 집판문점 : 판문점에는 ‘널문다리’가 있다6장. 자연과 날씨와 시간가마솥더위 : 한번 달구어지면 열기가 후끈한 가마솥과 같은고드름 : 곧게 뻗은 ‘곧얼음’인가, 꼬챙이처럼 뾰족한 ‘곶얼음’인가곰팡이 : ‘곰’이라는 곰팡이가 피다까치놀 : 까치를 닮은 너울, ‘까치놀’은 노을이 아니라 파도나이 : 주격형이 명사로 굳어지다만날 : ‘백날’, ‘천날’이 있으면 ‘만날’도 있다메아리 : 산(뫼)에 사는 정령무더위 : 푹푹 찌지만 ‘물더위’는 아니다미리 : 민값(선금), 민빚(외상), 민며느리, 민사위…사흘 : 셋은 사흘, 넷은 나흘소나기 : 몹시(쇠) 내리는 비우레 : 하늘이 우는가, 소리치는가장마/장맛비 : 오랫동안 내리는 비 또는 그런 현상애시당초 : ‘애시’와 ‘당초’는 비슷한 말올해 : ‘지난’과 ‘오는’ 사이, ‘올’의 정체는 불분명하다7장. 짐승과 새와 물고기고슴도치 : 가시와 같은 털이 있는, 돼지(돝)를 닮은 짐승과메기 : ‘관목(貫目)’에서 ‘과메기’로기러기 : ‘그력 그력’ 우는 새꽃게 : 꽃을 닮은 게가 아니라, 꼬챙이(곶)가 있는 게나방 : ‘나비’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말넙치 : 넓적한 물고기, ‘광어(廣魚)’에 밀려난 ‘넙치’도루묵 : ‘도로 묵이라고 불러라’는 근거 없는 민간어원두더지 : 이리저리 잘 뒤지는, 쥐 닮은 짐승따오기 : ‘다왁 다왁’ 우는 새딱따구리 : 딱딱 소리를 내며 우는 새말똥구리 : 말똥을 굴리며 사는 곤충말미잘 : 말(馬)의 항문(미주알)을 닮은 생물미꾸라지 : 미끄러운 작은 것박쥐 : 박쥐는 정말 ‘눈이 밝은 쥐’일까방아깨비 : 방아를 찧는 곤충버마재비 : ‘범’의 아류인 곤충비둘기 : ‘닭’의 한 종류인 새살쾡이 : 고양이를 닮은 삵삽살개 : 긴 털로 덮여 있는 개스라소니 : 못생긴 호랑이? 여진어 ‘시라순’에서 온 말쓰르라미 : ‘쓰를 쓰를’ 우는 매미얼룩빼기 : ‘얼룩박이’ 황소는 칡소가 아니다염소 : 작지만 소와 닮은 짐승잔나비 : 한반도에 살았던 잿빛 원숭이조랑말 : 제주에는 아주 작은(조랑) 말이 산다청설모 : 청설모는 본래 ‘청서(靑鼠)의 털’이다크낙새 : 골락 골락 우는 ‘골락새’, 클락 클락 우는 ‘클락새’호랑이 : 범과 이리, ‘호랑’에서 이리가 사라지다8장. 풀과 나무가문비나무 : ‘검은 비자나무’인가, ‘검은 껍질의 나무’인가개나리 : 풀에도 ‘개나리’가 있다고구마 : ‘고구마’는 일본어 차용어다괴불나무/괴좆나무 : 고양이 불알을 닮은 열매나도밤나무/너도밤나무 : ‘너도 나도’ 밤나무를 닮았다담쟁이 : 담장을 타고 올라가는 나무모과 : 나무에 달리는 참외, ‘목과(木瓜)’무궁화 : ‘무궁화’는 중국어에서 온 말이다물푸레나무 :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박태기나무 : 밥알(밥태기)과 같은 꽃이 피는 나무배롱나무 : 100일 동안 붉은 꽃, ‘백일홍(百日紅)’에서 ‘배롱’으로시금치 : 붉은 뿌리의 채소, 중국어 ‘赤根菜(치근차이)’에서 온 말억새 : ‘억새’는 억센 풀이 아니다엄나무 : 엄니 모양의 가시를 품은 나무옥수수 : 옥구슬같이 동글동글한 알맹이가 맺히다이팝나무 : 쌀밥 같은 꽃이 피는 나무찔레 : 배처럼 둥근 열매가 달린다함박꽃 : 큰 박처럼 탐스러운 꽃이 핀다9장. 육체와 정신, 생리와 질병과 죽음감질나다 : ‘감질(疳疾)’이라는 병이 나면 자꾸 먹고 싶어진다고뿔 : 감기에 걸리면 코에서 불이 난다골로 가다 : 사람이 죽으면 깊은 골(골짜기)에 묻힌다곱창 : 지방 성분으로 이루어진 창자기침 : 지금은 쓰이지 않는 동사 ‘깇다’가 있었다꼬락서니 : 꼴이 말이 아니면 ‘꼬락서니’가 된다뒈지다 : 뒤집어지면 죽을 수도 있다맨발 : 아무것도 없는 ‘맨-’과 ‘민-’사랑 : 오랫동안 생각하면 사랑이 싹튼다손님 : 손님처럼 정중히 모셔야 할 병, ‘천연두’쓸개 : 맛이 써서 ‘쓸개’가 아니다어이없다 : 정신이 없으면 어이가 없어진다얼 : 쓸개가 빠지면 얼빠진 사람이 된다얼굴 : 얼굴은 ‘얼’을 담은 그릇이 아니다염병할 : 전염병에 대한 공포와 혐오콩팥 : 콩을 닮은 모양, 팥을 닮은 색깔학을 떼다 : ‘학질’이라는 무시무시한 병에서 벗어나기10장. 말과 행위, 상황과 심리감쪽같다 : 감나무에 접을 붙인 것처럼 흔적이 없다개판 : 승부가 나지 않으면 다시 하게 되는 판꼬치꼬치 : 꼬챙이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운꼴불견 : 외양은 우스워도 내면은 충실해야꼼수 : 작고 얕은 수는 소용없다꿀밤 : 굴참나무에 달리는 밤톨 같은 열매낙동강 : 오리알 어미 품을 벗어난 오리알노가리 : 명태는 한꺼번에 수많은 알을 깐다뗑깡 : ‘간질’을 뜻하는, 일본어 잔재말썽 : ‘말’에도 모양새가 있다부랴부랴 : “불이야! 불이야!”뻘쭘하다 : 틈이 벌어지면 난감하고 머쓱해진다삿대질 : 삿대를 저어 배를 밀고 나가듯설거지 : 수습하고 정리하는 일싸가지 : 막 땅을 뚫고 나온 싹을 보면 앞날을 알 수 있다안달복달 : 안이 달고(조급해지고), 또 달다여쭙다 : 나는 선생님께 여쭙고, 선생님은 나에게 물으셨다영문 : 조선 시대 감영의 문은 언제 열리는지 알 수 없었다을씨년스럽다 : 심한 기근이 들었던 ‘을사년’의 공포이판사판 : 불교 용어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이 결합하면?일본새 : 일에도 모양새가 있다점잖다 : 젊지 않으니 의젓하다조촐하다 : 깨끗해야 조촐해진다주책 : 줏대 있는 판단력, ‘주착(主着)’에서 온 말줄행랑 : 줄지어 있는 행랑이 ‘도망’의 뜻으로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