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두 사람
태평양 한가운데 아주 작은 섬이 영국 해군의 보급기지로 사용된다. 석탄창고와 야자수 밖에 없는 섬에 혼자서 근무하게 된 남자. 그는 도시에서 불량스러운 생활을 하다가, 고액의 보수를 준다는 말에 이끌러, 그 섬에서 근무하는 것에 자원했다. 무인도의 그가 사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1년에 2번 보급선이 섬을 방문할 경우 뿐이다. 처음에는 책을 읽고, 낚시를 하며 한적한 생활을 즐기던 그 남자는, 시간이 갈수록 알 수 없는 공포와 고독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