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터뷰어 다섯 명은 2022년 한 해 동안 다양한 방식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가족 인터뷰, 셀프 인터뷰, 작가 인터뷰, 서면 인터뷰, 전화 인터뷰, 오프라인 인터뷰 등을 하면서 다양한 대상을 만났죠. 그리고 자기만의 색채가 담긴 인터뷰 글을 완성했습니다. 전문 기자도 아니고, 직업상 인터뷰를 자주 하는 이들이 아니었기에 쉬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글 한 편 쓰는 데에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시간과 품이 많이 들었습니다. 인터뷰이 섭외, 만남, 질문지 작성, 실전 인터뷰, 녹취록 풀기, 글로 재구성하기, 글을 다듬고 또 다듬기. 그렇게 해서 완성된 인터뷰집이 바로 이 책입니다.
또한 9명의 인터뷰이는 모두 인생의 전환기에서 남다른 선택을 했던 우리 주변의 이웃들입니다. 난민 인권 활동가 유유리,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터닝한 송미영, 수학자에서 예술가로 살고 있는 마음터치 우주, 외국계 기업을 떠나 가업을 이은 임국희, 뮤지컬 작가에서 치유 글쓰기 강사가 된 조민영, 간호사에서 논술 교사가 된 길화경, 상담사에서 문화 예술 교육 회사 대표가 된 김민지, 대안 학교 학부모 공동체에서 시작하여 함께 창업한 재재상점, 40년간 공무원에서 시니어 모델이 된 조병희.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를 발견하고, 인터뷰이 역시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인터뷰의 결과물로서의 글뿐만 아니라 다섯 명의 인터뷰어들의 진솔한 고백 같은 실패담이나 고민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또한 소소한 초보 인터뷰어들의 알짜배기 팁도 담겨져 있는 실용성까지 갖춘 책입니다.
저자소개
초등 2학년, 교지에 실린「몽당연필」이라는 짧은 동화는 창작의 즐거움을 일깨운 첫 작품이었다. 국문학을 전공하였고 글쓰기 수업과 그림책 읽기, 타로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책방 ‘랄랄라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책방 일 외에 종종 책방을 맡겨놓고 학교와 도서관, 교육청, 기업체를 다니면서 토론과 글쓰기를 가르친다. 처음 쓴 책 『맛있는 독서토론 레시피』과 『그림책은 재밌다』, 『엄마의 그림책』, 『중학교 국어책이 쉬워지는 읽기 수업』, 『중학교 국어책이 쉬워지는 토론 수업』, 『바람의 끝에서 마주보다』, 『도란도란 토론 레시피』 등이 있다.
목차
1장
타인의 고통과 외로움을 본다는 것은 나를 돌아보는 일
난민 인권 활동가 유유리 / 인터뷰어 유희재
2장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빅 터닝, 마흔이라 도전합니다
두브레인 신사업 기획 운영 총괄 송미영 / 인터뷰어 정지연
3장
수학자에서 예술가로,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일을 만나 비로소 자유로워지다
아티스트 마음터치 우주 / 인터뷰어 정지연
4장
외국계 기업을 떠나 남한산성의 작고 오래된 음식점에서 50년 가업을 잇다
용마루 임국희 대표 / 인터뷰어 이주영
5장
바닥을 뚫고 내려간 사람에게만 보이는 세계
치유 글쓰기 강사 조민영 / 인터뷰어 유희재
6장
나를 찾는 여정의 무한 환승 중인
작가 길화경 / 인터뷰어 최여림
7장
상담소 밖으로 나와 문화 예술 교육으로 청소년을 만나다
씨드앤그로우 김민지 대표 / 인터뷰어 이주영
8장
대안 학교 학부모 공동체로 만나 제로 웨이스트 숍 창업까지
재재상점의 쉼표, 랄랄라, 별사탕 / 인터뷰어 이주영
9장
책상머리에서 무대 위로, 공무원에서 시니어 모델로
시니어 모델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한 조병희 / 인터뷰어 김소라
10장
인터뷰가 내게 남긴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