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스톱.
과거의 자신과 싸우며 현재를 바라보는,
고만고만 골목의 우리네 이야기
“자네 혹시 고스톱 칠 줄 아는가?”
“씨팔 뭐야? 미친 거야? 이런 년은 골목에서 치워버려야 해.”
어두운 밑바닥, 인생들의 막말이 난무한다. 우리네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감성과 상상력 가득한 소녀소녀한 여성 작가의 처녀작이다.
“고만고만 골목, 5층 높이의 고만고만한 건물들이 양쪽으로 줄지어 있다.” 이렇게 시작하는
이 소설은, 조그마한 분식집을 운영하는 미선이 동네에서 힘 좀 쓰고 다니는 큰손 여인들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화투라는 소재로 담았다. 화투를 모르는 사람들이 읽어도 흥미진진하고, 화투가 아니더라도 그 속에서 벌어지는 고만고만한 일들이 우리네 삶을 보여준다.
낮은 곳에서 일하는 평범한 인물이 노름판에 뛰어들면서 생기는 감동 있는 이야기.
그 고만고만한 골목의 삶을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