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느리게 읽기는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
오늘 하루 SNS만 쳐다본 당신에게 필요한 읽기의 기술
진지한 독자가 디지털 시대에 처할 수 있는 위험을 설명하고‘느리게 읽기’를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을 것을 제안한다. 저자 데이비드 미킥스는 열네 가지 느리게 읽기 규칙을 단편 소설과 장편 소설, 시, 희곡, 에세이 등 여러 문학 장르에 적용하여 설명한다. 호메로스와 그리스 비극부터 셰익스피어, 톨스토이를 거쳐 사뮈엘 베케트, 앨리스 먼로, 필립 로스까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 준다.
저자는 진지한 독자라면 제대로 된 독서로 돌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 책을 새로운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 독서의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읽기 방식이 바로‘느리게 읽기’이다.
느리게 읽기는 속도를 늦추고 작품의 리듬과 의미, 저자의 의도와 가치관을 섬세하게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때로 다시 읽고 소리 내어 읽고 암기하는 것까지도 포함하는 독서법이다. 책을 읽기 위해 우선 인터넷을 차단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열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라는 저자의 당부에 세상과 격리된 채 홀로 책을 읽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한편으로 독서에는‘대화’, 즉 사회적 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성급하게 자의적으로 텍스트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읽고 있는 작품, 저자, 또 다른 작품, 나아가 함께 책을 읽는 다른 이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며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독서가 주는 즐거움이다.
목차
1장 무엇이 느리게 읽기를 방해하는가
2장 느리게 읽기에 필요한 것들
3장 느리게 읽기의 규칙
귀스타브 플로베르『보바리 부인』| 찰스 디킨스『위대한 유산』| 오노레 드 발자크『고리오 영감』| 윌리엄 셰익스피어『헨리 4세 1부』『한여름 밤의 꿈』| 에드워드 기번『로마 제국 쇠망사』| 헨리 제임스「중년기」| 레이먼드 챈들러『빅 슬립』| 윌리엄 워즈워스「결의와 독립」| 엘리자베스 비숍「집어장에서」| 이디스 워턴『기쁨의 집』| 에드먼드 버크『프랑스 혁명에 관한 성찰』| 니콜로 마키아벨리『군주론』| 호메로스『일리아스』『오디세이아』| 안톤 체호프「구스베리」| 앨프리드 테니슨「크라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위대한 개츠비』| 로버트 프로스트「설계」새뮤얼 메나시「다섯 길 바닷속」/ 셰익스피어『템페스트』| T. S. 엘리엇『황무지』/ 제프리 초서『캔터베리 이야기』
4장 단편 소설 읽기
유도라 웰티「외판원의 죽음」| 너새니얼 호손「웨이크필드」| D. H. 로런스「스테인드글라스 한 조각」|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비밀의 기적」| 앨리스 먼로「야생 백조들」| 스티븐 크레인「소형 보트」
5장 장편 소설 읽기
윌라 캐더『교수의 집』| 헨리 제임스『데이지 밀러』| 필립 로스『미국의 목가』| 허먼 멜빌『모비 딕』| 랠프 엘리슨『보이지 않는 인간』| 레프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
6장 시 읽기
에밀리 디킨슨「시 185」「시 156」| 톰 건「죽은 체육관 주인을 기리며」| 월트 휘트먼「독수리들의 희롱」|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퍼거스와 드루이드」「아름답고 고결한 것들」| 월리스 스티븐스「보잘것없는 나신이 봄의 항해를 떠난다」|「시편」114?131
7장 희곡 읽기
셰익스피어『리어 왕』『십이야, 혹은 당신 좋으실 대로』| 사뮈엘 베케트『고도를 기다리며』 헨리크 입센『대건축가 솔네스』『헤다 가블레르』| 안톤 체호프『세 자매』| 요한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죽음의 춤』
8장 에세이 읽기
미셸 드 몽테뉴「경험에 대하여」「후회에 대하여」| 윌리엄 해즐릿「여행 떠나기」「권투 시합」| 버지니아 울프「현대 에세이」| 찰스 램「옛날의 교사와 오늘날의 교사」「기혼자들의 행동에 대한 독신남의 불평」| 제임스 볼드윈「미국 아들의 메모」| 앙드레 아시망「이중 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