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으면 무엇이든 허용되는 가면 놀이의 세계, 인터넷 커뮤니티 이 조롱과 혐오의 인터넷 문화 속에서 당신이 살아남는 방법
타인을 조롱하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 인터넷 문화는 재밌지만 맵고, 웃기지만 혐오가 섞인 복잡한 세계다. 한국의 인터넷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한국 인터넷 밈의 대부분은 이 조롱과 혐오가 뒤섞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발생한다. 〈일간베스트저장소〉, 〈여성시대〉, 〈루리웹〉, 〈블라인드〉 등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가 존재하지만, 한국 인터넷 문화의 감성 기둥을 만든 사이트는 〈디시인사이드〉이다. 나와 생각이 다른 타인을 조롱하지 않으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이 ‘비웃음’의 감성은 쾌락의 공간 〈디시인사이드〉에서 만들어졌다.
이 책은 특정 웹사이트의 역사나 밈의 계보를 추적하는 책은 아니다. 인터넷 문화를 분석하는 책은 이미 많이 나왔다. 이 책은 ‘분석’을 넘어 ‘생존법’을 제시한다. 직접 활동하는 당사자로서 저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살아남기 위해 알아야 할 지식과 행동양식을 설명한다. 인터넷 감성은 점점 온라인에 국한되지 않고, 현실 그 자체가 되고 있다. 우리는 난장판 같은 인터넷 문화와 그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커뮤니티 친구들을 늘 타자화하지만, 어쩌면 그들은 젠틀한 현실 세계에 사는 우리들의 혼란스러운 무의식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 커뮤니티와 거기서 쓰이는 밈을 이해한다는 건, 현실에는 드러나지 않고 꽁꽁 숨겨진 판도라의 상자를 들여다보는 일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본명 곽주열. 9살 때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한 커뮤니티 영재 출신이다. 학창 시절에는 만화대여점에서 만화를 읽고, 집에 와서는 TV로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그 시절 흔한 오타쿠들처럼, 신족이니 마족이니 설정만 짜다가 결국 습작조차 쓰지 못하고 신변잡기적 글쓰기로 빠졌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마이너 리뷰 갤러리가 되어 있었다. 하루의 3시간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고, 3시간은 만화책을 읽고, 3시간은 글을 쓰는 삶을 4년째 살아가는 중이다.
목차
들어가며인터넷을 알기 전까진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1장 우리 ‘부족’을 찾아라!오라 달콤한 국뽕이여│386세대, 인터넷 헤게모니를 잡다│디시인사이드, 초면에 존댓말하지 마라│광우병 파동, 갈라지다│지금부터 팩트폭격 들어간다│김치녀를 찾아라│미러링과 한남│약자 코스프레? 뷔페미니즘│스윗한남들은 내부의 적│이제 무료 토킹바 안 해줘요│이상향, 일본과 스시녀│헬조센과 수저론│전 세계가 경악하고 일본이 벌벌 떠는│이재명 찍고 탈조선한다│2번남과 공동체 붕괴2장 쿨함에 ‘긁히다’긁힘?│가성비 댓글│너 일베해?│우리는 마이너 갤러리│친목과 좆목 사이│분탕│가면놀이에 과몰입ㄴ│-근-│든든하다! 일기방패!│나 슼갈인데│그건 네가 ‘그 게임’이라│판사님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봇치야 그게 무슨 소리니…│언더테일 아시는구나!│노하하하│우리형│우리 밈 모르면 나가라3장 혐오 속에서 ‘도태’되다기울어진 운동장│프로불편러, 등장하다│‘박보검~나웃겨’는 완전 ‘히트다 히트’│뭐지? 이 인싸개그? 개꿀잼몰카인가?│병신TV│가지마 푸바오ㅜㅜ│담당일진 불러와라│언더도그마의 시대│나는 2등시민│여자가…말대꾸?│혹시 내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가?│결혼하지마│설거지론, 사랑을 불신하다│레드필│베트남론│명백한 가짜뉴스│누가 칼들고 협박함?│떡상! 떡락! 응~ 자살하면 그만이야~│국평오와 평균 올려치기│도태4장 그래도, 인터넷에서 살아남기이거 완전 병맛이네│뇌절│삼도수군통제사│고구마 장사가 힘들어요…고구마가 너무 달아서│실시간 X붕이 좆됐다│쉽지 않음│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사실 어그로 맞음. 근데 어쩔건데?│확실히 아이폰을 사고 나서 내 인생이 달라졌다│니가 붕붕이야? 난 야붕인데│아쎄이! 해병문학 일독하도록!│실전압축근첩도네는 좆토피아후기근데 이제 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