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신부의 결백 - 날아다니는 별들
런던의 한 평범한 중산층 저택에 사는 아름다운 아가씨 루비 애덤스. 그녀는 사회주의자 청년 기자 크룩과 은근히 좋아하는 사이다. 박싱데이, 즉 크리스마스 다음날 루비의 대부(代父)인 대부호 귀족 레오폴드 피셔 경(卿)이 찾아온다. 그는 대녀(代女)인 루비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서, 눈부시게 찬란한 물방울 모양의 다이아몬드 세 개가 든 상자를 품에서 꺼내 보여준다.
루비와 그녀의 아버지 애덤스 대령, 그리고 최근 애덤스 대령 부인의 사망 후 캐나다에서 찾아 온 그녀의 동생, 즉 루비의 삼촌 제임스 블런트, 기자 크룩, 또 이 집을 방문 중이던 브라운 신부 모두 피셔 경의 멋진 선물에 감탄한다. 마침 제임스의 지인인 유명한 프랑스계 캐나다 희극 배우 플로리언이 도착한다는 연락이 오고, 이들은 겸사겸사 각자 광대 분장을 하고 가족 연극을 시작한다. 연극 중간에 플로리언이 도착해 합류하고, 모두 연극에 정신을 빼앗긴 가운데 갑자기 피셔 경은 품 안의 다이아몬드가 사라진 것을 알고 경악하는데...
<날아다니는 별들>은 영국이 낳은 세계적 문호 길버트 체스터튼의 기념비적 추리 소설 브라운 신부 단편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브라운 신부 시리즈의 저명한 천재 도둑 플랑보의 마지막 범죄로, 브라운 신부가 플랑보의 가장 위대한 솜씨라고 평가할 정도로 기발한 트릭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지막에 신부와 플랑보의 대결에서 신부의 설득은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자 백미(白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