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넘치는 매력의 사나이 예수

넘치는 매력의 사나이 예수

저자
박태식
출판사
들녘
출판일
2014-05-13
등록일
2015-01-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3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당신이 알고 있는 예수는 누구인가? 신神인가, 성인인가, 지도자인가 혹은 교사인가?

예수는 종교적ㆍ사회적 지도층 인사가 아니었다. 재야 종교인이자 유랑 선교사였다.

그러나 예수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넘볼 수 없는 지혜와 막강한 화술로

인간의 가치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넘치는 매력의 사나이 예수』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서술한 예수 이야기이다. 저자의 말을 빌자면 “이 시대에 맞게 새로 쓰는 예수 이야기”일 것이다. 대한성공회 사제로 활동 중인 저자가 삼십 년에 달하는 예수 공부의 결과를 현대인의 시각에 맞게 정리한 이 책은 예수의 실존 여부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 예수와 교회, 예수와 세상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광적으로, 혹은 신화적으로 부풀려지거나 오도된 예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라는 인물의 실존 여부를 역사적으로 탐색하고, 그가 실존 인물이었다는 근거 아래 “인간으로서의 예수, 고향 나자렛을 떠나 제자들과 함께 공생애를 살았던 시기의 예수, 예수의 (제자)교육방법과 가족에 대한 관념, 유대인들에게조차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신앙의 관점” 등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일반인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교회와 성찬례의 의미’처럼 그리스도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적인 정보들도 친절하게 풀이했다. 특히, 영화ㆍ신문기사ㆍ베스트셀러와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신앙의 민감한 주제들인 “용서, 구원, 종교와 평화, 인간과 신의 사랑, 그리스도교와 타 종교와의 관계, 과학윤리” 등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자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의심 없이 예수를 따르고, 무조건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추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보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예수의 가르침이 과연 무엇인지 진지하게 탐색하게 해주는 책이다. 학자로서 그리고 사제로서 오랜 세월 동안 그리스도교와 성서를 연구한 저자의 고민과 인문학적 향기가 함께 배어나오는 “새로 쓰는 메시아 이야기”가 될 것이다.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성서본문을 우리나라 가톨릭과 개신교가 1977년에 합동으로 낸 『공동번역』을 준거로 삼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독자의 편의를 위해 본 책에서는 인용된 성서구절을 본문 옆에 함께 실었다). 저자는 서강대와 독일 괴팅겐대학교를 졸업(신학박사)하고,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는 학자인 동시에 대한성공회 장애인센터인 ‘함께 사는 세상’의 지도신부로 활동 중이다. 월간 <춤>을 통해 영화평론가로 입문한 교계 유일의 영화평론가이기도 하다.





그리스도교인의 예수를 역사적 인물로 이해하다



저자의 말을 빌자면 이 책은 “예수에 대해 현대인이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을 가능한 한 쉽고 설득력 있게 쓴 책”이다. 예수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 혹은 “기도와 응답, 축복”을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일반인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인간 너머”의 삶을 살다 간 역사적 인물들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서의 예수를 다룬다. 그러므로 예수의 실존 여부를 고대 문헌에서 확인하는 작업으로 첫머리를 시작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예수는 실존 인물이었다. 이 사실은 비(非)그리스도교 문헌인 『바빌론 탈무드』, 요세푸스의 『유대고사』, 수에톤의 『클라우디우스』, 타키투스의 『연대기』, 『플리니우스 편지』 외에 6세기 말경의 문헌인 『바빌론 탈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나자렛 사람의 도당’, ‘예수라고 하는 마술쟁이’, ‘그리스도인들이 행하는 수상한 만찬’ 등 일곱 개의 고대 문헌에서 그리스도를 언급하는 대목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예수는 실존인물임에 틀림없다. 나자렛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건축기술자인 아버지 아래 태어난 역사 속 인물인 것이다. 그는 ‘스스로 선택해서’ 독신의 길을 걸었으며,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았는데도 내로라하는 랍비들과 학적 토론을 즐겼을 만큼 명민했고,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이른바 ‘유랑 선교사’로서 이스라엘 북부의 갈릴래아 호숫가를 중심으로 약 3년 동안 활동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주류 사회의 지도층 인사가 아니었다. 혁명을 꿈꾼 정치가도 아니었다. 돈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재력가도 아니었고, 뛰어난 외모와 재능으로 대중에게 어필했던 희대의 엔터테이너도 아니었다. 예수는 과연 누구일까?





도발적인 멘토 예수



기나긴 압제 아래 꿈과 의식마저 헐벗게 된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나를 따르라”며 해방의 깃발을 흔들어줄 메시아여야 했다. 그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를 바랐으니까. 하지만 예수는 소박하고 고독한 방랑자였다. 아무 데서나 먹고 마시고 자고, 거리낌 없이 세리나 이방인의 집을 드나들었다. 예수는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었다. 제자들마저 예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게 다반사였다. 어디 그뿐인가? 생업마저 팽개치고, 고향과 가족도 버린 채 따를 만큼 매력과 위엄이 넘쳤지만, 정작 군중이 갈구했던 변화는 안겨주지 않았다. 게다가 조상 대대로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으쓱대던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서슴없이 충격파를 던진다. 계층 간 벽을 허물고, 유대인과 이방인을 차별하던 구원의 범위를 넓히고, 무엇보다 대중 개개인의 도그마를 깨트린다.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을 향해 처단을 요구하는 군중에게 “너희 중에 죄 없는 사람이 있거든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고 말하는가 하면, 이방인인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딸을 고쳐주었고, 재산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부자 청년에게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다. 여기서 그치면 다행이다. 예수는 입에 담기 껄끄러운 과격하고 날선 언어들을 사용해서 가르침을 전파하기 일쑤였다. 아마 사회 지도층에게 세뇌 당했던 일반 군중에게 충격 요법을 줄 요량이었을 것이다. 제자들이 사람들 몰래 “선생님, 말씀 좀 곱게 해주세요” 하고 간청해도 들은 척 만 척할 뿐이었다. 예수의 그 모든 언행은 한 길로 향한다. 하나의 목적을 갖는다는 이야기다. 즉 “네 자신을 깨트리라”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깨지 않는 한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다. 추구하는 그 가치가 인간 너머의 삶에 있는 것이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궁극적인 가치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하다

예수가 추구했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예수는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가진 것을 다 버리고(도그마를 깨고), 하느님의 품성을 나누어 받는 존재(완전무결한 사랑의 존재)로서 스스로의 놀라운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더 나아가 “타인의 눈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라!”고 가르친다. 즉, 하느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자로서의 역할과 책무를 깨우치고, “사람을 하느님으로 대하라”는 사랑의 가르침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예수가 역설한 가르침은 곧 윤리적인 실천 요구를 넘어서는 실존적 깨우침이기도 하다. 예수의 가르침을 온전히 이해하여 받아들이고, 그 뜻을 가장 충실하게 전파한 제자 바울로에 따르면 사랑은 “종말론적 가치”이다. 가장 마지막까지 추구해야할 가치, 절체절명(絶體絶命)아 가치라는 뜻이다. 바울로는 완전함, 즉 하느님의 종말이 오면 현재의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앎만 전해주는 은사들은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제 눈의 비늘이 떨어져나가는 경험’ 없이는 결코 그 숭고한 가치를 깨닫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돈이든, 건강이든, 미모든, 학식이든 우리는 저마다 우상을 몇 개쯤 지니고 살아간다. 알게 모르게 교만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린다. 오늘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흔히 오래 살고 건강하게 사는 것을 인간의 존재 이유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슈퍼인간이 등장하면 모두가 행복해질까? 세상에서 건강하고 돈 많이 벌고 죽어서 천당에 간다는 삼박자 축복이 보장되면 인간이 완전해질까? 결코 그렇지 않다. 생명의 목적은 생명 그 자체의 보존이나 수명 연장에 있지 않다. 그보다는 생명이 만들어내는 가치에 그 목적이 있다. 과연 진실한 삶이란 무엇인가?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정신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자신의 우상을 몸과 마음을 비워 온전히 내려놓고, 처음부터 완전했던 하느님의 품성을 회복하는 것. 보잘 것 없는 존재(성서 기자들은 종종 작은 형제라고 일컫는다)에게서 하느님의 존재를 경험하는 것. 우리가 우리 자신을 죽도록 사랑하는 것처럼,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것. 예수의 가르침은 바로 이것이다. 이 가르침을 깨우칠 때 인간은 자신이 전적으로 과학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성 너머에 존재하는 예수의 가르침을 만나게 된다. 이 세상에는 이미 예수의 가르침을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는 깊은 탄식을 자아내는 사람들이다. 그 시작은 예수였다. 2천 년이 지나도록 그를 기억하여 따르는 무리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로 쓰는 메시아 이야기

저자가 삼십 년에 달하는 예수 공부의 결과를 현대인의 시각에 맞게 정리한 이 책은 예수사건의 시작(1장)과 끝(5장)을 앞뒤로 하여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 세상과 예수, 교회와 세상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예수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1장에서는 고대문헌을 중심으로 예수가 역사적 인물이었다는 증거 아래 그의 인간적인 삶 즉, 고향에서의 삶과 이후 공생애 기간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2장은 교사이자 지도자로서 예수의 삶을 조명하면서 그의 진정한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특히 예수의 이름(어떻게 불렸는지)과 예수가 대중에게 설교할 때 그가 사용했던 특이한 언어와 화술을 소개하는 장은 매우 흥미롭다. 구약시대 진노하는 하느님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대목도 있고, 공관복음서 기자들의 서술에서 상상하는 것과 달리 무서운 이미지로 다가오는 예수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또 유대인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신앙과 구원의 관점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작업도 흥미롭다. 3장은 예수와 교회의 관계를 다룬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교회에 어떻게 전승되었는지, 그리스도교가 공인된 신앙으로 굳혀지기까지 역사적으로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그리고 각 교파 간의 다른 점과 같은 점은 무엇인지, 또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교회와 성찬례의 절차나 의미는 무엇인지 등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4장은 신/사람의 용서, 신의 구원과 같은 미묘하고 민감한 신앙의 문제와 신비에 싸인 수도원(수도사)의 생활, 세상 속에 비친 예수의 모습 등 생각할 거리가 많은 문제들을 영화ㆍ신문ㆍ소설 등 대중매체를 통해 다루고 있다. 그리스도교에 문외한인 독자라도 쉽게 이해하고 고민거리에 다가갈 수 있는 장이다. 5장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 예수사건의 끝을 다룬다. 부활사건을 ‘빈무덤 사화’와 ‘발현 사화’로 구분하여 설명함으로써 예수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신화의 영역에 놓아둘 것인지 사실의 영역으로 가져올 것인지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여지를 준다. 『넘치는 매력의 사나이 예수』는 비그리스도인이 읽어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 책, 예수를 알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 인생의 목적과 가치에 대해,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향기로운 책이다. 일상의 단상을 신앙적 고민으로 이어주는 저자의 솜씨가 돋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연관도서 연관도서를 소개해드립니다!
저자동일
함께 대출한 도서

    이 책을 대출한 회원이 함께 대출한 컨텐츠가 없습니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