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해결하며 살다
우리 사회의 가치는 혼자 보다는 함께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아무리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얘기하고 사회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얘기해도 생물학적으로나 존재론적으로 보면 단독적으로 ‘혼자’의 삶을 유지하는 구조로 동작하고 있습니다.
나의 아픔을 다른 사람이 공감한다 해도 사실은 완전히 동일한 느낌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죽음에 있어서도 단독적인 죽음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삶을 사는 데 있어서도 내가 느끼는 감정, 내가 필요로 하는 것, 내가 겪는 어려움, 모든 것들이 개인이라는 혼자의 영역 내에서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혼자인 존재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 개념으로도 보아야 하지만 생물학적, 존재론적 관점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바라보며 ‘혼자’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혼자의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나의 삶을 스스로 운영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혼자의 삶은 고립의 삶과는 다릅니다. 혼자의 삶을 살다가도 필요한 경우 사회적인 연결 관계를 유지하고 활용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멘털적으로는 여전히 나의 혼자인 상태를 인정하고 추구해야 합니다. 이것을 저는 ‘완전인 상태‘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완전인의 하나의 사례로서 이 책을 통해서 제가 여러 상황에서 완전인이 되어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누구나 스스로 이런 사고적 변화를 일으켜야 할 시대라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의 시작을 기대하며 이 책 <혼자 해결하며 살다>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