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치지 않은 척, 힘들지 않은 척, 떠나고 싶지 않은 척 하며 살아온 당신에게 건네는 조용한 안부.
산책길의 바람, 거울 앞의 고요한 시선, 빨래를 너는 손길. 잠 못 드는 밤의 무의식…모든 순간이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되고, 사유는 생의 감각으로 되돌아옵니다.
이 책은 자연과 , 일상의 장면 속에서 산다의 의미를 다시 회복해 나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위로를 약속하지 않습니다. 다만 함께 숨 쉬며 곁에 서는 법을 기억나게 할 뿐입니다.
구성은 짧은 ‘단상’을 제시하고 그 속의 주제나 단서들을 해석하거나 분석하는 ‘사유’로 구분 되어있습니다. 단상들은 시적 영감을 주거나 수필적 친밀감을 주므로, 바쁜 틈을 타 산책하듯이 생의 감각을 환기 시켜주는 용도입니다.
사유는 그러한 단상들을 해석하고 분석한 작가의 내면적 사유를 접하면서, 이 시대의 평범한 일상들을 헤쳐나가는 작가의 세계관을 엿보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작가의 사유에 대해 공감도 하고 반감도 갖는 동안에 독자 자신만의 사유가 가다듬어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곁에 두고 한번씩 보며 감응하거나, 벤치에 앉아 잠시간 사유하거나 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걷기, 나를 깨우는 시간
Chapter 1. 산책이나 해 볼까
1.1 쉬는 것도 아니고 사는 것도 아니다(휴일 산책)
1.2 빨래는 내가 넌다 (마음 말리기)
Chapter 2. 길 위에서 나를 만나다
2.1 걸을수록, 나에게로 (그 아침 안녕하신가요)
2.2 햇살이 쨍 한 날엔 나를 떠올려줘요 (두고 온 사람)
2.3 오래된 질문을 따라 걷다 (놓아준 종이)
Chapter 3. 느리고 우아하게 그리고 인간답게
3.1 생각이 머무는 정원 (베란다 순례)
3.2 느리고 우아하게 인간답게 (그 배우는)
3.3 속도를 비우고 시야를 넓히다 (한강)
PART 2 창을 열다, 숨을 들이마시다
Chapter 4
4.1 창을 연다 바람은 말이 없다 ( 겨울창 )
4.2 준비는 되셨나요? (수변 도로를 달리며 )
4.3 내 안에 나 있다 (거울 앞에 선 내 누이 같은)
PART 3 힘을 빼면 아름다운 것들
Chapter 5. 한번도 쓰러진 적 없는 것처럼
5.1 혹시 당황 하셨나요? ( 오해 )
5.2 한 번도 쓰러지지 않은 것처럼 (무거운 날)
5.3 유연하게, 품격 있게, 무겁지 않게 (물 멍, 새 멍)
Chapter 6. 달뜨는 저녁처럼 가볍게
6.1 어깨를 스치는 달빛 (집으로)
6.2 재즈를 좋아하시나요 (가구가 되어)
6.3 잠이라는 제3세계 (잠)
PART 4 벚꽃처럼 피고, 동백처럼 진다
Chapter 7. 벚꽃처럼 피고, 동백처럼 진다
7.1 화려한 축제 (벚꽃 잎 휘날리며)
7.2 깨끗했다 (동백은 왜!)
7.3 그리고 없었다 (물고기는 뒤로 헤엄치지 않는다)
Chapter 8. 잘라야 자라난다
8.1 그때는 몰랐다 (정원사의 손 가위)
8.2 친절한 성자 씨 (해치지 않아요)
8.3 속아 주기 가 심어주기보다 귀하다 (잘라야 자라난다)
Chapter 9. 보이지 않아도 안다 ? 식탁 산책, 소소한 위로
9.1 음...... 알고 말고 (냉면 유감)
9.2 유리잔이 제 맛이야
PART 5 숲에서 숨을 찾다
Chapter 10. 숲이 이제 내게 오라 했다
10.1 숲은 오래된 기억을 정리해준다 (평창에서)
10.2 그리너리, 평안 안에서 (초록이 좋아)
10.3 초록의 제전 (그럴 수만 있다면)
Chapter 11. 시간이 멈추면 숨 길이 새어 나온다
11.1 오래전 그 자리엔 (나무는 말이 없다)
11.2 시간이 멈추면 (들숨이 멈춰야 날숨이 온다)
PART 6 나 돌아 갈래!
Chapter 12. 나 돌아 갈래!
12.1 박하사탕
12.2 나만의 속도와 감각 (나를 찾아서)
12.3 끝에서 시작으로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