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 사람들에게 중국은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진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예부터 많은 교류를 해왔기 때문에 가까운 이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시스템과 정치체제가 다른 데서 오는 이질감 때문에 멀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짧지 않은 세월을 보낸 역자는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민중의 정서 면에서 매우 친밀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은 자오궈페이의 글을 번역하여 한국에 출판하고자 계획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자오궈페이는 농촌 출신의 작가다. 하지만 그의 고향은 수도 베이징과 접하는 지역이고 현재는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숲처럼 들어섰다. 베이징과 중국의 발전과 변화를 그 누구보다 더 생생히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위치이다. 이 책에 실린 수많은 작품들은 마치 거울처럼 이곳의 변화와 주민들의 생활상을 비춰준다. 이런 점에서 자오궈페이의 작품은 독특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시인으로 출발하여 산문과 소설, 등 무려 천여 편의 글을 남겼지만 늘 자신은 뼛속까지 농부인 아마추어 작가라고 한다. 그의 겸허함과 진솔함이 이 책에 수록된 한 편 한 편의 글에 배어 있다. 유명 문인들과 스승은 물론이고, 벗과 이웃 등 사람에 대한 근원적인 애정과 존경심, 감사가 가득하다. 올곧은 성품과 미사여구 없는 깔끔한 문장으로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인물과 현장을 보고한다. 중국을 알고, 중국인을 느끼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친근하고 소박하고 훈훈한 책을 추천한다.

저자소개

목차

1. 끊임없이 나에게 묻는다___12
2. 잊지 못할 첫 만남___15
3. 싼허에서 하오란을 방문하다___20
4. 낡은 사진 한 장___25
5. 장 선생___30
6. 문예의 꽃밭을 가꾸는 부지런한 정원사___34
7. 류빙썬의 다섯 가지 일화___39
8. 왕 노인이 보고 싶다___44
9. 그는 여전히 살아 있다___50 
10. 잘 쓰시오___54
11. 시를 노래하는 공신___58
12. 그 사람,왕성리는___64
13. 사랑하니까___71
14. 시골로 향하는 큰길을 걸으며___74
15. 대문자로 쓰인 인간___76
16. 하루 종일 바쁜 그이___81
17. 원장님___83
18. 신문팔이 노인___86
19. 류구이 형___90
20. 110번 버스에 탄 어르신___93  
21. 두 친구___98
22. 친정 이야기___101
23. 미완성 인터뷰___109
24. 그녀의 이름은 류펑란___115
25. 샤오춘 주민 네 사람의 이야기___126
26. 어느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___140
27. 좋은 시, 좋은 이는 영원하리___148
28. 동창 이야기___156
29. 농담 하나___160
30. 한 글자 이야기___163
31. 영화 보기의 색다른 재미___168
32. 까치한테서 날개짓을 배우다___172
33. 사소한 이야기___175
34. 책,서명본 그리고 나___179
35. 변함없는 초심과 집착으로 ___186
36. 친구여,이곳을 기억해 주오___191
후기___ 208
옮긴이의 말___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