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빨간책
우리는 가축의 왕국에 살고 있다!
가축의 왕국에서 길들여진 디지털 네이티브들을 향한 자그마한 선동
인터넷 상용화 20년. 인터넷은 몸과 기억, 기술과 경제, 자본과 노동, 존재와 시간 등의 관계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고,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즐기기만 하는 ‘가축’들로 가득 찬 가축의 왕국으로 세계를 전락시켰다. 이 책은 ‘똥바다’ 같은 인터넷 세상을 누비며 빅데이터, 인터넷 사찰, 플랫폼 기업, 저작권법 등 인터넷 세상의 악의 고리를 까발리고 조롱한다. 보르헤스, 베냐민, 엘리엇, 매클루언, 푸코, 잡스, 루쉰, 오웰 등을 불러내 치열한 대화를 나누고, 장르와 장르, 과거와 현재, 현실과 몽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지난 20년간의 한국 인터넷 문화와 현실을 신랄하게 분석하고 비판한다. 사회학자 백욱인의 지적인 패러디로 엮은 이 시대의 금서(禁書) 빨간책이 ‘비트’와 ‘픽셀’에 홀린 이들의 눈빛에 초롱초롱한 총기를 되돌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