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베젤의 왕궁시녀 2권 (완결)
버튼 자작가의 차녀 앨리스.
가문이 몰락과 함께 닥친 위험을 피해 왕궁으로 숨어든다.
곧 그녀는 가문의 몰락이 앤더슨 가와 마레스 가의 음모라는 사실을 알고, 복수를 계획한다. 그리고 숨어 든 왕궁에서 또 다른 운명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앨리스와 손을 잡은 로즈마리 공주.
“공주님의 사람을 찾고 싶으셨다면 이런 방법은 그다지 좋지 못하셨던 겁니다. 공주님이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주었다는 구원자의 느낌보다는 한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쳤다는 느낌이 더 강하니까요. 진정으로 충성을 바칠 사람을 구하신다면 이런 장난은 그만하십시오.”
“네가…”
“제가 절박하지 않았다면, 전 제 목숨을 가지고 장난친 사람을 모시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앨리스의 신분을 모르고 그녀를 눈에 담은 아름다운 왕, 알렉산더.
“내가 이 왕위라도 너에게 가져다 바치면 넌 내가 수도 없이 네게 말했던 내 마음을 믿겠어? 차라리 내게 거절을 했어야 했어. 차라리 내 마음을 받아줄 수 없다 얘기했다면 이다지도 고통스럽진 않았겠지.”
알렉산더의 눈에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손으로 입을 막고 어깨를 들썩거리는 앨리스가 들어왔다. 왜 이조차도 예쁠까. 왜 나는 너를…….
“왜 나는 너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알렉산더의 고백에 앨리스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녀는 혼란에 빠졌다. ‘사랑’이라는 것은 결코 가벼운 말이 아니다. 그리고 알렉산더는 한 때의 설렘으로 무거운 말을 입에 담을 사람이 아니다.
“너를 사랑해.”
한 번, 알렉산더가 제대로 그의 마음을 말했다. 앨리스가 그 무게에 도리질을 쳤다.
저자 : 초코촉촉
취미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지금은 완전하게 글에 흥미를 붙인 상태. 앞으로의 소설에는 사회적 문제를 풀어서 글에 양념처럼 첨가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가볍게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소설을 쓰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이다.
* 출간작
『에르베젤의 왕궁시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