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들의 S스캔들 4권 (완결)
“지금 나 이리셀을 앞에 두고도,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이, 일단 저는 가보겠습니다.”
“그럴 거면 옷 벗기 전에 진작 말하던가. 다시 입기 귀찮단 말이에요. 갈 거면, 나한테 입혀주고 가요.”
“네?”
“내 옷 입혀주고 가던지, 아니면 화끈하게 키스해주고 가던지.”
“네?”
“나 그쪽 입술이 아주 맛있었거든요. 또 먹고 싶어요.”
클럽 죽순이에, 원 나잇 스탠드 전문가. 밤에 더욱 빛나는 화끈한 쇼핑몰 CEO, 이리셀.
“속으론 지금 ‘이 X발 년, 돈 많다고 자랑하는 거야?’라고 욕하겠지. 그래 이해해. 근데 그렇다고 뭐 어쩌겠어? 넌 못났고, 난 잘났는데.”
“…….”
“네가 전생에 지은 죄가 커서, 지금 이렇게 찌질이 궁상처럼 사나보지. 원래 세상 돌아가는 순리에 입 다물고 사는 게 너 같은 애들이 하는 짓이야. Are you understand?”
화제의 프로그램 <고결한 19 스캔들>의 건방진 방송작가, 백소이.
“네가 여기 있는 건, 내가 가만히 있어서라는 걸 모르겠니? 정권은 유한해도 재벌은 무한하듯이, 너 따윈 죽었다 깨어나도 내 발끝도 못 쫓아와. 너희는 너희 투정 안받아주는 쩨쩨한 세상을 원망하지만 나는 나만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분이거든.”
“…….”
“그러니까 조연주연 드립하지 마. 연기도 못하면서 유세떠는 게 아니라, 잘나서 유세떤다는 걸 내내 기억하라고.”
연예계 대표 스캔들메이커이자, 시청률 5% 전문 발연기 여배우, 공세라.
“결혼을 전제로 선을 보고, 이 사람과 결혼을 해도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애를 하죠. 전 그게 싫어요. 왜 싫으냐고 물어보면, 보통사람이 절대 납득할 수 없는 대답을 늘어놓을 거예요. 그래서 몇 번 만나지 않고, 맞선 상대 분께 저에 대해서 말로 알려드리죠.”
“…….”
“전 사랑이란 화학작용에 놀아나고 싶지 않은, 별난 여자거든요. 이런 저랑 결혼할 수 있으시면 길게 빼지 말고 두 달 안에 날 잡으시고요, 싫으시면 그냥 길가다 똥 한번 밟았다고 생각하세요.”
연애도 NO! 결혼도 NO! 폭주족 출신의 험악한 과거를 지닌 똑 부러진 검사, 채푸름.
화려한 스펙, 예쁜 외모까지 완벽한 4인 4색의 '악녀들'
달콤하고 화려하지만 씁쓰름한 악녀들의 연애담.
악녀들의 Saucy Sassy Satirical 스캔들!
저자 : 김시현
소설연재사이트에서 ‘효월’이란 필명으로 활동 중.
로맨틱코미디와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작가.
* 출간작
『내 남자의 결혼식』
『사탄의 천사』
『앙큼한 신데렐라』
『사랑은 미친 짓이다』
『황홀한 나의 구세주』
『악녀들의 S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