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청월비가, 시간을 건너다 3권(완결)

청월비가, 시간을 건너다 3권(완결)

저자
미스티 저
출판사
그래출판
출판일
2015-03-13
등록일
2016-03-0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400년에 한 번씩 뜬다는 전설속의 푸른 달이 뜨던 밤.
교통사고를 당한 상은이 정신을 차려 보니 듣도 보도 못한 낯선 곳에 와 있었다. 한옥이 가득한 마을에 드라마 촬영장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곳은 400년 전 신국이라는 것! 더군다나 자신을 소정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때문에 혼란스러운데…….

그녀가 이곳으로 온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그녀를 소정이라 부르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 과연 상은은 다시 21세기의 현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조선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왕국 신국에서 펼쳐지는 애틋한 타임 슬립 로맨스.

* * *

“앉아라.”
발 뒤에 있는 여인이 입을 열자, 소녀는 보따리를 꼭 끌어안은 채 바닥에 앉았다. 그런 소녀를 보고 내내 소녀 앞에서 걷던 상궁이 소녀를 나무랐다.
“인사 올리지 않고 무얼 하느냐!”
“됐다. 네 이름이?”
“사금이라고 하옵니다.”
“네가 설매의 딸이렷다.”
“예, 그러하옵니다.”
소녀의 눈을 바닥을 향해 있었고, 끌어안은 보따리를 차마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발 뒤에 앉아 자신을 보고 있는 대비의 위압감에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었다.
“네 어미의 신력은 암암리에 신통하다 유명하다만, 그 딸인 너는 어떨지 모르겠구나.”
차를 마시고 있는지 찻잔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사금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이년……지난번에 말씀을 나누신 그 주술에 대해서는 어머니께 들은 적이 있사옵니다.”
“도둑고양이처럼 엿들은 게로구나.”
찻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멈추고, 이내 앞 탁상에 찻잔을 내려놓는 대비였다. 머뭇거리는 사금을 보며 김 상궁이 답답한지 옆에서 다그쳤다.
“어서 나에게 말한 것을 마마께도 말씀드리거라.”
“아, 예. 이, 이년의 집안은 대대로 무녀의 집안으로 저희 집안에는 설화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사옵니다. 인간이란 본디 하나의 영혼으로 육신은 껍데기에 불과하여 하나의 영혼이 태어나고 죽는 것을 반복하는 윤회설이라는 것이 있사온데, 저희 집안은 그것을 믿사옵니다. 그리고 또 400년에 한 번씩 사월 초파일에 푸른 달이 뜨는데, 그 달을 통해 시간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됐다. 당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구나. 그래서 너는 할 수 있다는 것이냐, 아니라는 것이냐?”
대비의 말투가 조금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사금을 잠시 깊은 숨을 쉬며 보따리를 내려놓은 채 말을 계속했다.
“할 수 있사옵니다.”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죽은 그 아이를 살릴 수 있다?”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사옵고, 저는 다만 푸른 달이 뜨면 주술을 이용해서 환생한 그 사람을 이곳으로 데리고 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네 말은 이미 다시 태어나 다른 세상에 있는 그 계집을 여기로 데리고 오겠다?”
사금이 고개를 끄덕였다. 윤회가 어떻고 환생이 어떻고 시간을 넘나들어? 무슨 건국 신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금을 대비는 발 사이로 빤히 쳐다보았다.



저자 : 미스티(MISTY)

커피가 아니면 초콜릿을 달라. 카페인 중독증 말기
모두가 재밌게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꿈인 로맨스 작가.

* 출간작
『청월비가, 시간을 건너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