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편의 동화 같은, 엄마와 딸의 고비사막 여행길
이 책은 엄마와 딸의 고비사막 여행기 같다. 그렇다면 이 책의 주인공은 둘일 터이지만, 놀랍게도 주인공은 둘이 아닌 셋이다. 어째서일까? 지은이는 끝도 없이 펼쳐진 고비사막에서 지금은 돌아가신 오래전 엄마의 모습을 추억해낸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비사막과, 낡은 게르에서 맛본 칼국수 한 그릇, 낙타에게 매어놓은 밧줄 하나, 황금빛 모래사막과, 황홀경과 같았던 사막에서의 달밤은 모두 엄마에 대한 기억으로 이어진다.
이미 20년 넘게 엄마로 살아온 지은이도 한때는 철부지 딸이었고, 그녀에게도 엄마라는 존재가 있었다. 그 엄마는 한때 ‘엄마처럼 살지 말아야지!’라고 결심하게 만드는 엄마였고, 그 딸이 엄마가 된 지금은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만큼 진정성 있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은 잘 압니다”라고 고백하게 만드는 엄마이기도 하다.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딸은 딸아이의 손을 잡고 고비사막을 걸으며 오래전 엄마가 하셨던 말씀을 다시 딸에게 전해주기 시작한다.
목차
Prologue
#01 고비를 꿈꾸다
#02 낙타의 모정
#03 길
#01 저녁 비행기에 오르다
#02 안녕! 푸르공!!
#03 초원을 달리다
#04 아이가 건네준 꽃 한 송이
#05 초원의 손짓
#06 염소몰이 소녀
#07 어워와 조왕물
#08 센베노
#09 그 마을 이름은 잊었지만
#10 끝없는 파꽃밭을 지나며
#11 양고기 칼국수를 맛보다
#12 붙잡힌 도마뱀
#13 비우기, 채우기
#14 내 맘 더럽혀진 줄은 모르고
#15 지평선 천국에 갇히다
#16 엄마 냄새
#17 이정표
#18 삶의 고비
#19 욜린암의 얼음
#20 마유주 익어가는 날
#21 수태차와 코담배
#22 중심
#23 홍고린 엘스의 눈물
#24 내 새끼가…
#25 사막에서 노닥노닥
#26 그날 밤 하늘에는
#27 사막에서 만난 노점
#28 바얀작의 고무신
#29 사막의 어린 화가
#30 청춘의 밤
#31 신기루, 끝없는 신기루
#32 달빛 화장실
#33 달빛과 보드카
#34 큰언니와 목화
#35 낙타줄에서 씻김굿을 만나다
#36 사막의 어머니
#37 간밤 삭신 쑤신 것도 잊으시고
#38 인연- 동종선근설(同種善根說)
#39 엄마와 딸
#40 그 오후의 작은 무지개
#41 아르덴 달라이의 꽃밭에 누워
#42 천천히
#43 연지 곤지
#44 그림자 한 자락
#45 혹여 고비에 가시려거든
#46 엄마의 세월 닮은 그릇
#47 무너진 사원, 웅깃
#48 마음이 시키는 대로
#49 아이, 이런 옷을 지었으면
#50 말똥 캠프파이어
#51 고비를 떠나오던 날
#52 딸아
#53 엄마가 엄마라서
#54 엄마의 말씀
Epilogue 고비 여행을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