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체이서 2 (완결편)
이 소설은 '러시아의 줄 베른'으로 유명한 알렉산더 베리야프의 장편 데뷔작인, "The Head of Professor Dowell" 의 첫 번째 한글 완역본이다.
미국에서 아서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레이 커밍스 등이 SF의 거장으로 불리고 있다면,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알렉산더 베리야프를 그들과 비견되는 작가로 꼽기도 한다.
주로 미래형 기계 문명의 배경으로 하는 미국식 SF 전통과는 달리, 생체 이식이라는 러시아식 SF 패러다임이 이 소설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줄거리, 소설 초반에서 이미 범죄 행위가 드러나지만 주변 사람들을 철저히 농락하면서 승승장구하는 안타고니스트 등 서사의 힘은 단순한 SF 소설의 범주를 넘어 선다.
참고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두뇌의 생체 이식은 동물 실험 차원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실행된 바 있고, 현재는 인공 신체에 인간의 두뇌를 이식하는 일종의 '안드로이드'형의 개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 줄거리 요약 -
파리에서 의과 대학을 졸업한 마리 로랜은 지도 교수의 추천으로 케른 교수의 밑에서 연구 조수로 일하게 된다. 케른 교수는 유명한 외과 의사로 절단된 신체를 재생하는 수술로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유명인이었다. 케른 교수의 연구실에서 로랜은 세상에는 죽은 것으로 알려진 다우웰 박사의 두뇌 일부가 재생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다우웰 박사는 케른 교수의 동료 연구자였고, 죽음 이전에는 케른 교수보다 재생 수술에 있어서 진전된 성과를 보이며 학계의 두각을 나타내던 학자였다. 로랜은 다우웰 박사의 머리를 통해서 다우웰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을 알게 되고, 케른의 비밀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