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의 고별에 순간까지 글을 쓰고 싶다는 김영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바람 편에 내 안부를 전하노라""가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기존의 발표한 시집과 다른 함축적이며 짧은 시어들로 그녀의 심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주목해 볼 일이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도 늘 습작을 잊지 않는 그녀의 오랜 결실의 산물이 작품으로 재탄생 된 것으로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다,"")라고 말한 도스토옙스키의 오랜 글귀의 한 마디가 무색하지 않을 시집이 될 것이다.
김경민의 젊은 날의 책 읽기에 보면 (""인간은 어떤 정해진 쓸모의 존재가 아니라 가능성의 존재이다. 반드시 뭐가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수많은 선택 앞에서 충분히 번민하고 방황할 수 있는 존재이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오랜 세월 수많은 역경과 아픔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시라고 했다.
그런 김영미 시인은 아름다운 시인이다. 슬퍼도 힘들어도 상처를 받아도 어떻게 위로하며 어떻게 사랑할지를 알아 시 속에 담아 전하기에 김영미 시인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목차
< 바람 >
♪. 숨결
♪. 바다
♪. 젖은 여혼(旅魂)에 눈물의 꽃
♪. 촉목상심[觸目傷心]♪. 길 위에서♪. 뜨끈한 국물이 그리운 날
♪. 유랑[流浪]하는 빙주[氷柱]의 세월을 낚는다
♪. 어느 날
♪. 기다림
♪. 꽃 한 송이
♪. 해열(解熱)
♪. 소유(所有) 되지 않은 정화(精華)의 딸꾹질을 딸꾹인다
♪. 마 알간 명경(明鏡) 하나
♪. 국화 한 송이
♪. 슬픔이 내게
♪. 그리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 참 쉽다
♪. 씀바귀 꽃
♪. 인연
♪. 눈물
< 편에 >
♬ 언제부터인지 내겐 구멍 난 양말이 생겼다
♬ 고등어조림
♬ 이수(離愁)에 핀 화기(花期)
♬ 역습(逆襲)
♬ 아직 봉합[縫合]되지 않아 남은 생[生]의 시간 하나
♬ 죽림칠현[竹林七賢]
♬ 민들레 홀씨 하나
♬ 생의 곱사춤을 춘다
♬ 나는 지금 숲을 거닐고 있다
♬ 그리움이 짙어 기흉에 찬 날
♬ 시월에 ? 인생이 내게 시비를 걸대
♬ 결[結]
♬ 칠월에
♬ 백발의 만년설이 될 그때에도 엘비스 프레슬리의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부르자
♬ 분분한 꽃잎
♬ 비 개인 오후 하늘가에
♬ 당신은 내 안의 식민지입니다
♬ 콘트라베이스의 파동을 따라
♬ 바다에 섰다
♬ 빛으로 살게 하소서
♬ 흔적
< 내 안부를 >
p 새벽
p 영혼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귀한 것
p 부유에 찬 충만
p 낙화[落花]
p 동치미
p 이음새
p 조개구이
p 바람 편에 내 안부를 전하노라
p 가던 길 멈추어 선다
p 오래전 그 숲엔 다람쥐가 있었습니다
p 북극성
p 돌탑을 쌓으면
p 시름
p 글이란 미친놈이 사포를 들어 민다
p 낙수 [落水] p 가슴 속 체기가 오르는 날은
p 환승
p 접옥연가 (接屋連家)
p 행화(杏花) 향의 순수(純粹)의 유화(遺?)를 그리자
p 연화[蓮花]
< 전하노라 >
mp 아픔의 멀미에 찬 바다에서
mp 엉겅퀴
mp 서릿발
mp 꿈에 팔레트를 그린다
mp 심장
mp 괭이밥
mp 나는 너의 일렁임이란 것을 너는 이미 알고 있었다
mp 休
mp 소절(素節)
mp 도식(盜食)mp 진달래
mp 아침
mp 현연(泫然)의 꽃
mp 어느 멋진 날에
mp 위로
mp 굶주림에 들어찬 영혼에 독시라민을 처방한다
mp 당신이 내게
mp 당신이 내게 2
mp 당신이 내게 3
mp 흐르는 물처럼
mp 낯선 의식의 벼랑에선 독하디독한 보드카 한 잔이나 마시자
mp 염통을 푹 고아 삶는 날
mp 천 년의 숨결을 귀 기울여 필한 닥나무
mp 기도
mp 인격[人格]
mp 어둠의 허리를 삭힌 민낯의 형광[螢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