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내연애
언제나 그의 모닝콜은 정확하다. 하긴 알람이라고 뭐 다르겠는가. 다만 베게에서 머리가 안떨어질 뿐이다. 두 번째 모닝콜을 받고서야 헐레벌떡 준비를 하고 나오니 익숙한 차가 집 앞에 서있었다.
“잘 잤어?”
“아침부터… 무슨 일이에요?”
“지각할까 봐 데릴러 왔지”
그가 웃으면서 차문을 열어주었다. 은수는 이렇게 따뜻하고 언제나 그녀를 먼저 배려해주는 사람이었다.
회사 근처에 도착한 그가 입맞춰주고 그녀를 내려주었다. 여기서 가면 돌아서 가야할텐데 미안한 일이다. 커피를 두 잔 사서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에 타니 지하에서 그가 때마침 올라왔다.
“안녕하십니까”
“혜정씨도 안녕”
정말 사내연애는 스릴만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