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알고리즘은 선택을 대신 제안하고, 자동화는 결정을 신속하게 처리하며, 연결된 네트워크는 책임의 경계를 흐리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제 인간에게 남은 판단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교육은 그 자리에서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가?
『판단의 시대』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단순히 “더 잘 판단하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판단이 개인의 능력으로만 환원되어 온 구조를 해부하고, 판단이 어떻게 사회적·기술적 환경 속에서 이동하고 분산되어 왔는지를 추적한다.
Data science와 Decision science, 자동화 환경, 교육 철학을 가로지르며,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한다.
- 판단은 사라진 것인가, 아니면 자리 이동을 겪고 있는가?
- 우리는 왜 여전히 개인에게 즉각적 판단을 요구하는가?
- 결과가 아니라 판단의 흔적을 남기는 교육은 가능한가?
-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에 교육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판단을 둘러싼 조건, 책임, 시간, 구조를 재배치하며 독자 스스로 질문하도록 이끈다. 『판단의 시대』는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아니다. 불확실한 세계에서 판단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다시 사유해야 할 교육의 역할을 묻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Chap 01. 인간은 어떻게 배워 왔는가?
1. 교육 이전의 교육, 학교 이전의 학습
2. 모방과 반복: 인간 학습의 최초 메커니즘
3. 이야기와 규범
4. 제도가 된 교육
5. 오늘의 질문
Chap 02. 근대 학교는 무엇을 해결했는가?
1. 근대 이전의 한계
2. 국가산업근대성이 요구한 인간
3 산업 사회와 표준화의 논리
4. 평가와 선발의 역사적 정당성
5. 오늘의 질문: 무엇은 해결되었고, 무엇은 남았는가?
Chap 03. 교육은 늘 미래를 준비해 왔는가?
1. 미래 교육 담론은 언제나 존재해 왔다.
2. 교육이 대비해 온 것은 미래가 아니라 불안이었다.
3. 미래 대비 역량은 왜 항상 비슷한가?
4. 미래를 준비한다는 말이 가리는 것들
5. 오늘의 질문: 미래는 무엇을 요구하는가?
Part 2. 무엇이 교육을 무력화시키고 있는가?
Chap 04. 지식은 왜 더 이상 힘이 되지 않는가?
1.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시대
2. 모방과 반복: 판단을 형성해 온 오래된 메커니즘
3. 배움의 공식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
4. 지식은 남고 맥락은 사라졌다
5. 판단의 빈자리는 개인의 탓이 아니다
6. 지식 이후 시대, 교육의 질문
Chap 05. 알고리즘은 인간을 대체하는가, 분류하는가?
1. 대체의 공포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2. 알고리즘은 판단하지 않는다, 분류한다
3. 인간은 제거되지 않는다, 재배치된다
4. 알고리즘이 재정의하는 인간의 쓸모
5. 분류 이후의 판단은 누가 하는가?
6. 교육은 무엇을 길러야 하는가?
Chap 06. 무용 계급은 교육 실패의 결과인가?
1. 탈락은 언제부터 개인의 문제가 되었는가?
2. 경쟁은 왜 늘 공정하다고 믿어졌는가?
3. 교육은 왜 탈락자를 계속 만들어내는가?
4. 무용 계급은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다.
5. 실패는 어떻게 제도화되는가?
6. 교육은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가?
Part 3. 연결의 시대, 교육은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가?
Chap 07. 왜 우리는 더 이상 혼자 판단할 수 없게 되었는가?
1. 판단은 언제부터 개인의 능력이 되었는가?
2. 이미 사회는 판단을 분산시키고 있다
3. 문제는 판단의 외주가 아니라, 책임의 공백이다
4. 교육이 다시 설계해야 할 판단의 위치
Chap 08. 판단은 언제부터 미뤄지고 수정 가능한 것이 되었는가?
1. 확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열렸다.
2. 실패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설계들
3. 학교는 왜 여전히 즉시 판단을 요구하는가?
4. 판단을 연습이 아닌 수정 가능한 가설로
Chap 09. 생각하기 전에 이미 처리되는 판단들
1. 우리는 언제부터 결과를 먼저 보게 되었는가?
2. 인간은 결정자가 아니라 검토자가 되고 있다
3. 자동화가 없으면 더 위험해지는 영역들
4. 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Chap 10. 판단의 의미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1. 우리는 왜 판단을 두려워하게 되었는가?
2. 판단은 능력이 아니라 관계다
3. 결과가 아니라 판단의 흔적을 남기는 사회
4. 교육이 끝까지 책임져야 할 것
에필로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