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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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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우

저자
이서윤 저
출판사
시크릿e북
출판일
2015-05-26
등록일
2016-03-0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844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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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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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언제까지……, 그대는 언제까지 짐을 이 지옥 속에 둘 것이냐!”
차라리 자신에게 어머니를 죽인 원수라며 욕을 하고 눈물이라도 보이면 좋을 텐데. 아린은 밀랍 인형처럼 말과 표정을 잃은 채, 서서히 그를 지옥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애끓는 애모 속에 사는 이는 여전히 약자. 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아, 나의 월영! 심장이 찢어지고 피가 터져 나올 듯하다. 물기 한 점 없는 그녀의 은밀한 곳을 자극하면서도 윤의 호흡은 가빠졌다. 그것이 더욱 그를 절망케 했다. 어느 여인도 주지 못한 수컷의 쾌락을 그녀라는, 그녀의 몸이라는 이 식어빠진 육체가 그에게 가져다준다. 홀로 숨 가빠졌고, 홀로 경이로웠다. 그리고…… 기어이 절망했다.
하지만 그녀를 놓으려는 순간, 생경하리만큼 잊었던 여인의 목소리가 그의 귓가를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아윤……, 나…… 아이를 가졌어요.”
아이……? 커지던 윤의 눈빛이 얼어붙었다.
“아이를 가졌으니……, 이제 저도 죽겠지요? 그리 들었어요. 폐하의 자손을 잉태한 여인은……, 그날을 넘기지 못한다고. 부디 청하오니, 저는 폐하의 손으로……, 죽여주세요.”
황제는 후사를 원치 않는다. 모든 것은 그가 행한 패륜의 과보(果報)라 하였다. 그가 아비의 심장을 찔렀으니, 그 아들 또한 그 아비의 심장을 찌를 것이라, 그것을 두려워한다 하였다. 표현 못 할 고통이 피로 흘러 아리의 가슴을 적셨다.
“낳으라. 자귀모사의 구법 따위, 없애버릴 것이다. 아들을 낳거라. 그 아이가 태자가 될 것이야. 제도를 바꿀 것이니, 너 또한 짐의 유일한 황후이자, 장차 황태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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