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를 위하여
"당신이 그리고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상관없어. 하고 싶을 때 하면 그만이야. 좋을 대로 생각해. 물론 단순한 섹스 파트너는 아니야. 우리에겐 명분이자 같은 목표가 있으니까."
이나를 내려다보던 선수는 한 뼘 그녀의 입술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에서 멈춘 그는 혀로 자신의 입술을 슬쩍 핥았다.
"완벽한 로맨스를 위하여. 어때? 꽤나 괜찮은 것 같은데. 나한테도, 당신한테도."
허리를 두른 그의 손은 이미 이나의 옷 속에 들어가 찬찬히 그녀의 허리께를 쓰다듬었고, 닿을 듯 닿지 않는 그의 입술은 천천히 그녀를 애태웠다. 내뱉는 모진 말과는 달리 다정한 행동들에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천연기념물 급 모태 솔로 신이나에게 나타난 나선수 편집장. 로맨스 쓰는 여자에게 로맨스 가르치는 이 남자.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이다. 완벽한 로맨스를 위하여!
저자: 새별이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는 새별이 입니다. 생각보다 치열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속 연애의 도피처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핍된 달달함을 찾아 헤매다 달달함을 창조해내기까지의 과정이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제가 느낀 달달함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출간작 : <반전의 그녀>, <로맨스를 위하여>, <공기의 사랑법>, <물에 비친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