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프사이드에서 칸트를, 드리블에서 키르케고르를 읽다
가장 재밌게 철학을 배우는 방법
왜 우리는 공 하나에 울고 웃는가.
왜 한 골이 하루의 모든 피로를 지워버리는가.
왜 어떤 패배는 승리보다 오래 기억되는가.
『골 때리는 인문학』은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축구를 설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축구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욕망이 드러나고, 감정이 폭발하며, 공동체의 민낯이 드러나는 무대다. 오프사이드 한 줄은 자유의 조건을 묻고, 선수 이적 논란은 충성과 선택의 경계를 시험하며, 패배한 선수를 향한 비난은 우리가 얼마나 쉽게 희생양을 만드는지를 드러낸다. 공은 둥글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세계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이 책은 축구에 철학을 덧씌우지 않는다. 경기장 안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는 질문들을 꺼내 보여준다. 그래서 어렵지 않다. 오히려 놀랍다. “아, 그래서 내가 그렇게 열광했구나.”라는 깨달음이 따라온다.
저자소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부산아이파크에 입단했으나, 두 차례의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선수 생활을 일찍 접었다. 그러나 그 멈춤은 곧 새로운 출발이 되었다. 부상으로 멈춰 섰던 시간은 그에게 또 다른 탐구의 문을 열어주었다. 연세대학교에서 스포츠사회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연구재단 박사후연구원과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울러 수원FC 이사와 대한축구협회 소통위원으로 활동하며 축구 현장과 연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부터 동양미래대학교, 아주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성대학교 등에서 〈스포츠사회학〉, 〈스포츠윤리학〉, 〈스포츠행정 및 정책〉, 〈스포츠데이터분석〉, 〈질적연구방법론〉 등을 강의해왔으며, 2016년 연세대학교 ‘최우수강의 표창’을 받았다.
2025년 기준 국내외 학술지에 주저자로 논문 46편을 게재했으며 스포츠 세계에서 작동하는 권력, 이동, 노동, 제도, 지역성의 구조를 추적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두고 있다. 「엘리트 체육 정책의 역설」, 「스포츠 노동 이주의 패러다임 변화」, 「합숙훈련의 소외와 기능」, 「이주민의 축구 참여와 정체성 정치」, 「프로축구단의 공익적 가치」, 「K리그 로컬 룰의 법제도적 고찰」, 「데이터마이닝 기반 중계 시청 결정요인 분석」 등 주요 연구들은 체육과학연구상 대상(2018), 스포츠안전재단 최우수논문상(2021), 한국체육학회 우수논문상(2023) 등을 통해 학계의 인정을 받았다. 한국연구재단 학술인문사회사업을 연구 책임자로 네 차례 수행했으며, 「서울시 체육백서」와 「한국여성체육학회 60주년 기념집」 집필에도 참여했다. 지금은 스포츠라는 세계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사유하는 연구자이자 교육자 그리고 경기장 너머의 삶을 읽어내는 해설자로 살아가고 있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 축구로 여는 사유의 그라운드
1부. 존재
01 골목 축구: 놀이하는 인간
02 노 룩 패스: 지각하는 몸
03 마르세유 턴: 물아일체()
04 발리슛: 지금-여기
05 드리블: 불안과 선택
06 실패와 우연의 그라운드: 부조리
07 마에스트로: 무위()
08 양발잡이: 장인정신
2부. 기억
09 첫 축구장: 무의지적 기억
10 광화문광장의 카타르시스: 디오니소스
11 종료 휘슬 이후의 남겨짐: 해체
12 원클럽맨과 영구결번: 서사 철학
13 동대문운동장 창갈이 아저씨: 공간 생산
14 축구는 시각적 서사다: 이미지론
15 축구 팬덤은 밈이다: 문화 유전자
16 패배의 주범: 희생양 메커니즘
3부. 품격
17 승패의 미덕: 예()
18 이상과 현실 사이: 정의론
19 전술의 권모술수: 현실주의
20 축구의 덕목: 실천 전통
21 선수 이적은 배신인가, 자유인가: 도덕적 딜레마
22 오프사이드 속 자유: 정언명령
23 베테랑과 언성 히어로: 수기치인()
24 팀워크: 무지의 베일
4부. 상징
25 라커룸의 말: 전술적 실천
26 SNS의 글: 자기 커뮤니케이션
27 언어와 해석의 경기: 해석학적 순환
28 축구장의 전쟁 담론: 은유 수사학
29 사커인가, 풋볼인가: 언어 게임
30 골 세리머니: 기호학
31 파란색과 빨간색의 대립: 구조주의 신화론
32 제국의 공: 오리엔탈리즘
5부. 미래
33 전술 혁명: 패러다임 전환
34 낭만이 사라진 경기: 탈마법화
35 축구 아우라의 소멸: 기술복제 시대
36 데이터가 된 몸: 감각의 산업화
37 메시의 아디다스 vs 호날두의 나이키: 시뮬라크르
38 알고리즘과 함께 뛰는 사람들: 인간과 기술의 공진화
39 사이보그 선수: 정체성과 경계의 유동성
40 뜨거운 지구 위의 월드컵: 위험사회
나가는 글 | 호모 사커엔스: 차는 인간, 사유하는 공동체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