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아버지의 시말서
미리보기

아버지의 시말서

저자
이응수 저
출판사
새움
출판일
2015-07-14
등록일
2016-05-0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5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이 소설은 아파트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한 아버지의 삶을 통해 경비원의 애환과 ‘아파티즌(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들의 문화를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경비원 월급이 적은 것을 뻔히 알 텐데도 굳이 그 앞에 와서 돈 자랑을 해대는 남자, 있지도 않은 고양이 울음소리를 없애 달라며 밤늦도록 인터폰으로 괴롭히는 할아버지, 주차 시비 끝에, 그러니까 평생 경비원 노릇밖에 못 한다며 쌍욕과 함께 퍼붓는 아주머니까지…… 아파트 주민들과의 하루하루는 녹록하지 않다.

어려운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수다와 고스톱으로 시간을 보내는 계모임에서는 잔칫집에 국수 얻어먹는 셈 치라며 늘 자장면 한 그릇을 경비실로 전해 준다. 매점에서 소주 한 병과 달걀 두 개를 사와서 몰래 마시는 것도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 제사 든 집이 있어서 음복 음식이 내려오면 경비원들끼리 모여 나눠 먹을 때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다.

아파트에 사는 우리 자신도 느끼지 못했던 문화가 이 이야기 속에는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수직주택이 가진 구조적 문제, 경비원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이 시대 ‘어르신’의 상황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이제 황혼길에 들어선 경비원들은 한 시대를 아픔으로 살아온 생활전선의 주인공들이자 어렵게 오늘을 살아가는 아버지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실패한 월급쟁이들의 종착역, 비정규직 노동자, 현대판 하인……. 아파트 경비원을 지칭하는 이 슬픈 단어들은, 경비원들 역시 함께 사는 이웃임을 인식하고 행동할 때 새롭고 아름다운 단어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다.

연관도서 연관도서를 소개해드립니다!
저자동일
함께 대출한 도서

    이 책을 대출한 회원이 함께 대출한 컨텐츠가 없습니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