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문
그리움
꺼낼 수 없는 줄 알았다
땡볕에 탈까,바람에 날아갈까
자갈땅 깊이 묻었지만
척추가 꺽이며
날마다 커가던 너
무덤속 쾅쾅 치며 혼자 울었겠다
그 무덤을 파낸다
신음마저 끊겨서야 날마다
뽑아도 뽑아도 불쑥 자라는 쑥대뿌리 잡초들
삽날로 탁탁 잘라낸다
손바닥엔 샛노란 물집 부풀어 번져간다
어느새 살속까지 배여든 너의 흔적
이리도 짓물렀던가
생가슴 쿡쿡 찍어 살점 퍼낸다
까맣게 젖은 너
코끝이 비릿 끈적하다
눈물도 질식하면 저리 되나
쑥대잎들 일어나 하늘에 낫질한다
베어질수록
콸콸 쏟아지는
싱싱한 햇살,지친 너의
몸에 긴급 수혈한다
목차
제1부
창밖의 여자
풀.풀.풀
관 계
연탄난로
손 톱
테트라포트
신성리 갈대밭은 말한다
동학사 가는 길
겨울 가로수
그리움
겨울비에게 보내는 편지1
겨울비에게 보내는 편지2
겨울비에게 보내는 편지3
겨울비에게 보내는 편지4
겨울비에게 보내는 편지5
겨울비에게 보내는 편지6
낙엽, 네게 이르는
악성 두드러기
춘장대에서
음식쓰레기
커피
통장정리기
소 화 기
제2부
지금-식사중임
담배연기
권태
성묘
타이어
그의 입속에는 혀가 없다
노숙자
산책길에서
새벽이 젖는 시간에
새해의 서원
생각의 거울
어느 촌닭의 최후
영국사 은행나무
일탈
장모님의 죽음
철길에서
촛불
출근준비를 하다가
소각장 굴뚝
제3부
갓바위 촛불
나무에게 말하다
종이가방에 그려진
냉수기 물통
개구리울음소리
봄비
시 간
신흥암에서의 명상 한쪽
괘종시계
구멍
달마도
도솔산가는 길
동백정에서
면벽
못?
바다의 갈대
바다철새
잠자리에겐 울음이 없다
풍경소리
새벽이슬
북두칠성
허수아비
사팔뜨기
땅 따먹기
선인장
제4부
간단한 건강 氣 체조
불로신선단 제조법
音波神呪 - 2009년 3월 10일 새벽 2시 수련중 허공에서 받음
대신통 대도통 파천수련법
■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