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동시집에는 고향을 소재로 한 시들을 많이 모았습니다.
우리가 고향이라고 하면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곳을 말합니다. 자라는 과정에서 아는 사람도 많고 친구들도 많지요.
지금은 절실히 느끼지 못하겠지만 이다음에 커서 객지 생활이라도 하게 되면, 고향이 몹시 그립고 특히 어려운 일을 당하면 어머니품안 같아서 찾아가고픈 곳입니다. 그래서 고향이란 노래가 많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고향의 봄’ 이란 노래도 즐겨 부릅니다. 해외 동포들도 모여 이 노래만 부르면 금방 마음이 하나가 되어 일을 쉽게 처리한다고 합니다.
북한 어린이들도 우리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지요.
시 쓴 이의 고향은 바다와 농촌이 어우러진 시골입니다.
어릴 때, 바다에서 수영하고 소라, 전복, 해삼, 골뱅이, 게들을 잡아 삶아먹곤 하였습니다. 냇가에서는 은어를 낚고, 반두로는 민물고기도 잡았습니다. 봄이면 다슬기를 바구니에 담기도 했지요. 산과 들에서는 산딸기와 찔레를 꺾어 먹기도 했고요. 그 때 그 친구들을 지금도 동창회라 하여 일년에 한 번 씩 만납니다. 이들 이야기들이 모두 시의 소재가 되어, 나의 작품 중에는 상당 부분을 고향 이야기로 담았습니다.
고향이라면 다 좋은 곳입니다.
어린이 여러분들도 고향을 사랑하고 자연과 더불어 즐거운 생활을 하길 바랍니다. 그것이 훗날 살아가는데 큰 양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목차
고향을 다시 생각하자
동시 1 밤꽃이 필 때면
봄 오는 소식
봄비
아지랑이 새
동산에 올라와
밤꽃이 필 때면
올해도 직박구리는?1
내 동생 신발은 동화책
가족들 몸의 특징
친구들과의 괴로움
햇살 속에는
지금 우리 집 거실에는
개울물은
씨앗을 뿌리자
아가를 보면은
동시 2 고향 바닷가의 몽돌
아침 햇살은
고향 바닷가의 몽돌
산 속 건물 주위를 돌다가
우리 집 우산
거울 동산에는
보행길 위에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가
벼랑 끝의 소나무야
해당화
가을 들판에 서서
콩나물시루
우리 집
도시소리, 시골소리
염좌꽃 이야기
먼 옛날의 가곡천
동시 3 구름을 만들 수 만 있다면
감나무 가로수
다섯 살 손주와의 대화
구름을 만들 수만 있다면
이쁜이 정미 때문에
그 길을 다시 걷고 싶다
은행나무 열매는
생각하게 하는 것
고드름
겨울 들판에 서서
김 밥
편지 2
양심이란 것이 있어
당뇨병을 앓고 보니
퍼즐을 하다가
지금 아빠는
동요 4 내 어릴 때 사진
장마 틈 사이로
숲 속을 찾아가
내 어릴 때 사진 1
네 편지를 받고
눈 덮인 날에는
돌단풍ㆍ2
내 고향 5일장
봄이 오는 문턱에
내가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봄들을 바라보라
가을 바람은 화가
가로수 낙엽들은
동요 5 늦가을에 쓰는 편지
낙엽을 밟으며
바다는
웃음은
풀들은
꽃잎 자랑 나뭇잎 자랑
유월은
동산에 잔치 상을 차리자
물방울의 여행
고추를 말리던 날
정말 웃긴다고들 합니다
눈사람을 만들자
밤꽃 피는 계절이 오니
늦가을에 쓰는 편지
시쓴이(李鎬成)
판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