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방울방울
일을 마치고 집에 가던 누리는 거센 폭우를 만나 엉겁결에 근처에 있던 건물로 들어간다. 곧이어 그곳으로 또 다른 남자가 뛰어 들어오고, 누리는 그 익숙한 모습에 화들짝 놀라고 만다. 남자는 다름 아닌 누리가 짝사랑하고 있는 경모인 것. 누리는 그와 단둘이 좁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긴장과 설렘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때 마침 누리에게 그의 누나인 유진에게 전화가 오면서 우연한 만남은 밤샘 술자리로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그를 마음껏 바라보기엔 하루라는 시간이 너무도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