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의 사회학자 오사와 마사치가 펼쳐 보이는 '생각하는 책읽기'의 세계. 저자는 사회과학, 문학, 자연과학 분야의 명저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읽어가며, 독창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사고의 전개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여러 분야와 주제들을 과감하게 횡단하는 사이, 책을 통해 제대로 사고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파국 이후에 놓인 인류의 본질적인 문제의식과 그것을 받아안고 자립적으로 살아갈 힘을 만날 수 있다.
들뢰즈는 인간을 굳이 생각하게 만들려면 외부에서 오는 쇼크가 필요하다고 했고, 그 쇼크를 불법침입에 비유했다. 여기서 '불법침입자'는 다름 아닌 책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어떤 분야이건 훌륭한 책들은, 평소라면 생각하지 않았을 인간을 비로소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다만 책에 답이 그대로 적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책을 통해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저자는 그 방법을 실제 책읽기 과정을 통해 생중계로 보여준다.
저자는 생각한다는 것의 원론을 '무엇을,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왜'로 나누어 자세히 이야기하고, 본격적으로 책읽기 시뮬레이션에 들어간다. 1장에서는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비롯한 다섯 가지 저작을 '시간'이라는 키워드로 관통시켜 읽어낸다. 2장에서는 이언 매큐언의 <속죄>를 비롯한 다섯 가지 저작을 '죄'라는 키워드로 읽어낸다. 3장에서는 리처드 파인만의 <빛과 물질의 신비한 이론>을 비롯한 일곱 가지 저작을 '신'이라는 키워드로 읽어낸다. '나가는 글'에서 저자는 쓴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목차
서문 5
들어가는 글 - 생각한다는 것
1. 무엇을 사고하는가 12
2. 언제 사고하는가 17
3. 어디에서 사고하는가 26
4. 어떻게 사고하는가 35
5. 왜 사고하는가 44
보론 - 사상의 불법침입자 50
1장 사회과학, 어떻게 읽고 생각할까?
1. 마키 유스케의 《시간의 비교사회학》을 읽다 65
2.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다 87
3.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를 읽다 104
4. 에른스트 칸토로비치의 《왕의 두 신체》를 읽다 115
5.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읽다 124
2장 문학, 어떻게 읽고 생각할까?
1.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읽다 149
2.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읽다 164
3. 아카사카 마리의 《도쿄 프리즌》을 읽다 175
4. 이언 매큐언의 《속죄》를 읽다 192
5. 필립 클로델의 《브로덱의 보고서》를 읽다 206
3장 자연과학, 어떻게 읽고 생각할까?
1. 수학과 인생
요시다 요이치의 《0의 발견》을 읽다 231
가스가 마사히토의 《100년의 난제는 어떻게 풀렸을까》를 읽다 236
2. 중력의 발견
오구리 히로시의 《중력이란 무엇인가》를 읽다 251
빅토르 I. 스토이치타의 《회화의 자의식》을 읽다 257
야마모토 요시타카의 《자력과 중력의 발견》을 읽다 263
3. 양자역학의 형이상학과 진정한 유물론
리처드 파인만의 《빛과 물질의 신비한 이론》과 브라이언 그린의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읽다 272
나가는 글 - 그리고, 쓴다는 것 289
후기 317
옮긴이의 말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