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눈의 공주님 01권
대륙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홍국에는
예로부터 재미있는 전설 하나가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대대로 왕의 뒤를 이을
왕자만이 붉은 눈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이었다.
그런 홍국에 붉은 눈을 가진 공주가 태어났다.
부모님에 의해 사내로 살아야 했던 ‘홍랑’
그녀는 자신의 뒤틀어진 운명 속에서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했던 삶을 살게 된다.
평생 고통을 참고 살아온 그녀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
청룡국의 황제, 진후
“네가 여자이면 어떠하고, 남자로 살면 어떠하냐.
네가 홍랑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중요하다.”
실은, 그 말이 듣고 싶었다.
단 한 사람에게만큼은 그저 ‘홍랑’이라는 사람
그 자체로 인정받고 싶었고 사랑받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