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의 품에 안기다 02권 (완결)
최고의 기루로 명성이 자자한 연화문의 비천기녀 초련은 어린 시절 유일하게 기억 속에 남아있는 남자 ‘백언’을 찾고 있었다. 과연, 만날 수 있을까?
계집을 가려준 사내가 나지막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차가운 인상에 흑점회 무사들은 잠시 멈칫했다. 보통 놀라 벌벌 떠는 것이 보통인데, 그는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미안하지만, 지금 이 여자 얼굴 꽤 야해. 그래서 나 외의 사내에겐 별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 본 작품은 『은비녀』의 개정판입니다.
* * *
저자: 손영미
제이린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평범한 소시민1.
집필하는 작품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운명을 만들어내고, 또다시 운명이 인연을 이끌어낸다는 생각을 투영하고자 했다.
누구나 한 번쯤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우연은 필연이 되고, 인연은 운명이 된다는 이야기를 통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색다르게 혹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