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정이 곧 삶이었던 두 여자가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의 우정은 눈부신가
‘나폴리 4부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
전 세계를 홀린 ‘나폴리 4부작’의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는 이탈리아 나폴리 폐허에서도 빛나는 두 여자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다. 우정을 다룬 이야기는 진부하다. 그러나 60여 년에 걸친 두 여인의 일생을 다룬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은 아름답지만 냉혹하고 그들의 삶은 맹렬하다. 감정선은 강렬하고 인물들은 욕망과 분노에 차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차갑지만 소설에는 뜨거운 마그마가 들어 있는 광활한 문장으로 가득하다.
페란테는 돌려 말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고 단도직입적이다. 두 주인공도 회귀하지 않는다. 모순으로 가득한 감정 속에서 주인공은 앞만 보고 나간다. 그들은 순차적으로 인생의 페이지를 넘기며 나아갈 뿐이다. 굶주린 듯 다음 페이지를 서둘러 넘기고 싶은 이야기. 그러나 결코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이야기. 바로 『나의 눈부신 친구』다.
저자소개
현재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여성작가이자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찬사를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저자이지만, 그녀의 신상은 미스터리 그 자체이다. 나폴리에서 태어났고 일찍 고향을 떠나 오랜 세월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사실 정도만 밝혀져 있을 뿐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은 베일에 싸여 있다. 언론의 인터뷰조차 아주 가끔 이메일로만 허락할 정도로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길 꺼리는 은둔 작가이기에, 엘레나 페란테라는 필명 뒤에 분명히 다른 유명 작가가 숨어 있을 것으로 추측했던 기자들이 열심히 파헤쳐 보았지만, 어떤 실마리도 찾을 수 없었고 아직도 그녀의 존재는 얼굴 없는 베스트셀러 작가로만 남아 있다. 《홀로서기》(원제: I Giorni Dell'abbandono)는 그녀의 대표작으로 1년이 넘는 장기간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었고 전 세계 17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성의 복잡한 심리를 솔직함으로 잘 풀어놓은 수작으로 로베르토 파엔자 감독의 영화로도 연출되어 제6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부문에 오르기도 하였다. 매번 이탈리아의 대중과 평단을 놀라게 하는 문제작을 내놓는 그녀의 다른 작품으로는 《성가신 사랑 L'amore molesto》, 《라 프란투말리아 La frantumaglia》, 《어둠의 딸 La figlia oscur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