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살아온 미스터리한 날들
사랑을 갈망하는 이들의 길고 긴 대화의 대 서사시다. 쉴 틈을 주지 않는 흡인력 있는 이야기와 각 장의 화자가 풀어놓는 대화체의 독특한 구성으로 이뤄져있다. 각 장을 읽을 때마다 벌어지는 반전과 그들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고 만다. 털어 놓지 않으면 안 되는 순간과 맞닥뜨린 리아의 비밀스런 고백. 경멸과 분노에서 시작된 리아의 베일 속 이야기가 하나씩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미련하고 한심한 거예요. 뭐라고요? 직접 차를 내오겠다고? 내 집에 처음 온 아가씨가. 에~이. 그건 안 될 말이죠. 이유야 어떻든 아직은 내 손님인데. 휠체어 타는 몸이라고 벌써부터 아가씨를 막 부려먹자 들면 고약한 사람인 거죠. 우리의 관계가 어떻게 결정될지 본격적인 대화는 시작도 안했잖아요. 서로에 대한 탐색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거, 모르진 않잖아요. 그렇다고 그렇게 금방 뻣뻣해지면 재미없죠..... 본문 중에서 조의 친화력이야말로 황금손에 다름 아닌 거예요. 조의 탁월한 능력에 사장님의 신임은 날로 두터워져 갔어요. 대리점에 발을 들여놓은 고객뿐 아니라 한번 마주한 사람들은 조의 상술을 무슨 예술처럼 기억했어요. 사람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는 조의 능력은 그야말로 예술이었어요.....본문 중에서 낯선 곳에선 길을 잃기 쉽지. 하지만 말이야, 좋은 시험점수를 받는 일보다 네 자신을 아는 일이 훨씬 더 중차대한 일이지. 네 목적지는 길을 잃고 헤맬 때 더 잘 보일 수 있는 거거든. 자기 자신을 친구삼아 모험을 하는 건 꼭 필요한 일이지. 오늘의 일탈이 분명 엄청난 성과를 가져다 줄 거다. 넌 충분히 믿을만한 녀석이야.....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