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에 다섯 살 동생을 살해한 소녀, 좋은 집안과 능력과 재능 등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거식증에 걸린 아이, 자신이 점점 미쳐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노인, 에이즈에 걸려 점점 죽어가는 유명 인사, 생모가 누군지, 친딸이 누군지 알게 되었지만 만남을 거부하는 모녀. 얼핏 보면 우리와 다를 바 없이 평범하지만 기이하고도 충격적인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들의 인생 스토리와 함께 심리 분석이 등장하는 상담 사례집, 『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가 출간되었다.
영국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아동 심리학자로 25년간의 임상 경험을 갖고 있는 저자 타냐 바이런은 영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청소년 심리 상담 고문으로 활동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가이다. 그녀가 임상 심리학자 실습생 시절에 겪은 경험담을 바탕으로 구성한 이 사례집은 영국 [타임스]에 연재되면서 화제가 되었고 출간 이후 심리 상담 사례집으로는 이례적으로 아마존 10위 안에 들었으며 무려 2년 가까운 긴 기간 동안 심리 분야 1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책이다.
‘집안의 치부 혹은 비밀’이라는 뜻의 ‘해골 찬장(the skeleton cupboard)’이 원제인 이 책은 정상적인 가족 신화, 모성애와 이성애 신화 등등에 물음표를 던진다. ‘상담자와 환자’, ‘병의 진단과 치료’ 등의 경계에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가정 혹은 어떤 사람에게도 숨기고 싶은 치부나 비밀이 있게 마련이며 의사는 신이 아니라 환자와 똑같이 실수와 비정상투성이 사람이라는 것이다. 열다섯 살 때 임신한 마약중독자에 의해 머리를 난타당해 죽어가는 할머니를 목격한 자신의 경험담에서 출발하는 이 책은 머리말에서부터 팽팽한 몰입도와 감동을 맛볼 수 있다. 임상 기록 일지임에도 소설보다 더 소설 같다는 평을 받으며 종종 올리버 색스와 비견되곤 하지만, 좀 더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저자소개
열다섯 살 때, 임신한 마약중독자에 의해 머리를 난타당해 죽어가는 할머니를 목격한 이후 인간의 전두엽에 마음을 뺏겨버린 타냐 바이런은 현재 영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임상 심리학자이다. 그녀는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임상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특히 아동, 청소년 심리 상담 분야에 관해 영국 전역의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하여 세계 여러 국가의 고문으로 활동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국내 언론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타임스]와 [굿 하우스키핑]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BBC 텔레비전과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BBC에서 방영하는 코미디 시리즈의 공동 시나리오 작가로도 참여한 바 있다. 임상심리사 실습생 시절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완성한 심리 상담집인 『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THE SKELETON CUPBOARD)는 문학을 능가하는 비문학이라 평가받으며 영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무려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아마존 심리 분야 1위를 고수할 정도로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정상과 비정상, 평범함과 특별함, 환자와 의사 간의 경계를 허무는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 안에 감추어진 이상 심리와 광기를 들여다보게 해주는 묘한 매력으로 종종 올리버 색스의 이야기와 비견되고 있다.
목차
prologue 할머니의 전두엽
{상담실 1} 밤마다 발작하는 남자 “네 눈엔 내가 쓰레기로 보이지?”
{상담실 2} 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 “도대체 왜 죽고 싶은 거니? 넌 이제 겨우 열두 살이잖아”
{상담실 3} 생모를 거부하는 여자 “이 모든 것은 외로움에서 시작되었다”
{상담실 4}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노파 “빨리 도망가야 돼, 우릴 죽일 거야!”
{상담실 5}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굶어 죽고 싶은 소녀 “전 아주 작아지고만 싶어요. 조그맣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