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마시는 카페
과거의 내가 미래의 연인을 만나는 곳
시간의 길목에 자리한 앤티크 카페 아스가르드
찾아갈 때마다 개업일이고 동시에 폐업 전날인 신비한 카페.
그곳을 찾은 사람들은 오딘의 장난에 빠져 시간의 교차를 경험한다.
과거의 내가 아직 만나지 않은 미래의 연인을 만나고,
미래의 내가 실의 빠져 있는 과거의 자신을 보기도 한다.
도저히 해석 불가능한 만남을 통해 이어지는 삶의 울타리…….
지금도 누군가는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닌,
‘카페 아스가르드’를 찾는다.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선정작 (KPIPA)
고독의 끝에서 우리가 만나야 할 새로운 시간들
『시간을 마시는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은 고독의 끝에 다다른 사람들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시간을 뛰어넘어 과거나 미래의 자신 혹은 연인이나 안면을 익혔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카페에서 만나게 된 연유나 과정은 각자가 주문하는 메뉴의 의미와 결부되어 우리 마음속에 잔잔하게 전해져 온다.
소설은 각기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하나의 통일된 주제로 엮여 전개되는 피카레스크와 옴니버스를 크로스오버한 양식을 따르고 있다. A 스토리의 주인공이 B 스토리에서는 상대역이나 기타 등장인물로 분하고, C 스토리에서는 B 스토리의 주인공과 함께 배경의 한 공간에 머무르다 우연히 단서를 흘리기도 한다. 이러한 구성에는 독자들이 실제로 시간이 교차하는 카페를 방문한 듯한 독특하고 새로운 묘미를 느끼기를 바라는 저자의 염원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