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소한 죽음
문제는 시간이다... 시간 앞에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특히 인간은 뚜렷한 이유 없이 단지 시간이 흐르는 것만으로도 흉터 같은 주름이 하나 둘씩 늘면서 늙어간다. 그리고 우리의 정신과 감정이라는 것도 바로 그렇게 점점 두꺼워지고 무뎌지다가 죽어 가는 것이다...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그렇듯 나른하고 무기력한 평화에 어쩔 수 없이 익숙해져가던 바로 그 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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