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의 땅
'이 늙고 천헌 목심 편허게 눈감을 수 있도록 선상님. 지발 굽어 살피주씨요...' 영감은 부처님 앞에 합장을 할 때보다 더 간절하고 애타는 심정으로 손을 모았고, 그것도 부족한 것 같아 그만 바닥에 무릎까지 꿇었다... 이렇게 사정하지 않고 문 앞에 버리고 가 버렸으면 어차피 맡아야 될 아이가 아닌가?... 영감의 모습에는 삶에 지칠 대로 지친, 가랑잎처럼 그 목숨이 사그라들고 있는 한 사내의 운명이 비참하게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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