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길
아들은 안개 속에 내팽개쳐졌다... 철커덕 하고 등뒤에서 철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일찍이 그는 도시를 이렇게 송두리째 집어삼킨 안개를 본 적이 없었다. 수없이 많은 안개의 미립자들이 사방에서 아들의 몸뚱이를 죄어왔다... 망연자실 아스팔트 위에 서 있던 아들은 추위로 인해 흠칫 몸을 떨었다. 그리곤 걸었지만, 도대체 방향을 짐작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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