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꽃
산너머에 대하여 묻지 않았다.
하늘과 산노을을 바라보며
산너머 또 산이 있겠지...
지게를 ?으며 답하도 있었다..
어디쯤 도시가 있고
텔레비에 비추는 정치가 있으며
그 먼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눈물보다 투명한 이슬이 되는지
마냥걸음으로 답하고 있었다...
말보다 빠른 손길로
손길로 다듬어지는 투박한 화전밭에
밤으로 도망치던 굴멍의 발길을
땅속 깊이 묻어 두었던...
무던한 가슴 가슴들
오늘은 땅 속 깊이 감자가 굵어
뜨겁게 만나는 안식의 저녁상에서도
결코 산너머에 대하여 묻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