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하)
『에밀』은 장 작끄 루소의 교육론이다. 또한 루소의 인간관과 문명 비평을 그의 시적인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으로 유감없이 표현한 문학작품이기도 하다. 저자의 인간, 사회, 종교, 교육 제도 등에 관한 진취적인 자유 사상이 대담하게 집약되어 있다.
저자는 날로 타락해 가는 인위적인 문명 사회의 풍습에 대해서 사상가로서의 사상적 과제를 자각하여 새로운 인간관의 확립을 주창하였다. 사회 개혁의 전제로 우선 교육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새로운 인간 이념의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새로운 인간 형성의 이론을 에밀이라는 가공의 제자를 통해서 실험, 탐구해 나간다.
저자는 에밀을 인간의 본성인 선을 잃지 않는 이상적인 인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 교육의 목적은, 자연이 어린이에게 부여한 선을 사회의 악덕으로부터 지켜주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유용성을 인식시키는 데서 비롯하여, 마침내는 이상적인 사회가 요구하는 훌륭한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준비시키는 데 있다. 저자는 어린이의 육체적, 정신적 발달 과정을 5단계로 나누어 교육하는 실천 교육론을 에밀에게 시도한다. 이 책은 세상에 발표되지 곧 사회의 물의와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고등법원에서 분서령과 저자의 체포령을 내리기도 했고, 이 때문에 루소는 이후 근 10년을 도피와 방랑의 생활을 하기도 했다. (서소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