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 자서전
영국의 대표적 사상가이며 경제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의 자서전. 이 책은 밀 자신이 얘기하듯이 삶의 애환을 고백하거나 화려한 성공담을 다루고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인 자서전.
다만 어려서부터 일종의 천재교육을 받은 그가 정신적으로 어떻게 성장해 왔으며, 또 인류의 진보를 확신한 그가 당시 영국의 급변하는 사회적·사상적 상황에 대처하여 어떻게 고민했고, 어떻게 노력해 왔는가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지적인 활동에 관계없는 개인적인 감정이나 사건에 관해서는, 심지어 자기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거의 설명하지 않고 있다.
오직 그의 왕성한 정신적 발전 과정과 진보적 자유주의자로서의 끈질긴 지적활동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뛰어난 한 인간이 달성할 수 있는 정신사이며, 당시 영국의 사상적인 흐름의 내면을 알려주는 훌륭한 사상사이기도 하다. (김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