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지삼신 2
한국의 근대 소설 작가 박상남, 그의 작품 세계 '도야지삼신'
한 나이 젊어서 소시(小時)때에는 동리앞 구렁몫을 으르나리며 오고가는 부녀객들의 발뒤꿈치에 콩을 심어, 짓궂은 애를 먹이기를 좋아 하였드라는 최생원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던날 새벽, 우영이네집 도야지는 새끼를 낳다. 바─크샤의 정통을 받은 개량돈으로 걸때야 컸지만, 아랫배가 홀쪽하던 깐으로 처서 첫둘 새끼를 입곱마리나 낳긴 보기 드믄 일이었다. 그러나 우영이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는 실상 여섯마리 밖에는 없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