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나올까 - 이색 길 트레킹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옛 사람들에겐 유일한 통로였던 옛 산길, 고갯길을 취재, 스무 곳을 직접 발로 밟아 곳곳에 서린 이야기, 풍경 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 책.
월간 「사람과 산」에 1년 반동안 연재되었던 '옛길 걸어넘기'를 책으로 묶었으며 책에 소개된 스무 곳의 고갯길은 이 고장 저 고장을 연결시켜 주는 삶과 문화의 이동통로로 전국의 고을마다 잊혀져 방치되는 곳이 아닌, 내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문화 답사지로서, 가족 단위나 동호회의 테마 여행지로 선택해봄직하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동네 사람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모두 길없음이었다. 꼭 가려거든 연포로 다시 가정으로 두 번 배를 타고 강을 건넌 다음 떼재를 넘어 어라연으로 곧장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중간의 여정을 모두 생략하면서. (중략) 배주인인 연포마을에 사는 차순학씨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길은 도저히 그럴 것 같지 않아 보이던 백룡동굴 뒤로 돌아 칠족령에서 넘어가게 돼 있었다. 역시...그랬다. 사람이 터를 잡고 사는 곳이라면 어디로든 길은 반드시 있게 마련인 것이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동네 사람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모두 길없음이었다. 꼭 가려거든 연포로 다시 가정으로 두 번 배를 타고 강을 건넌 다음 떼재를 넘어 어라연으로 곧장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중간의 여정을 모두 생략하면서. (중략) 배주인인 연포마을에 사는 차순학씨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길은 도저히 그럴 것 같지 않아 보이던 백룡동굴 뒤로 돌아 칠족령에서 넘어가게 돼 있었다. 역시...그랬다. 사람이 터를 잡고 사는 곳이라면 어디로든 길은 반드시 있게 마련인 것이다.
- 동강의 비상구 <평창 칠족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