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화세계

화세계

저자
이해조
출판사
(전송권없음/교체용)작가문화
출판일
2003-03-31
등록일
2015-03-0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5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이해조는 소설의 중심을 '재미'와 '교화'로 봄으로써 소설의 오락성을 중시하였고 자신이 비판하였던 고전 소설들을 각색하여 시대에 맞게 각색하였다. 애국 계몽적인 언론인 겸 작가로 출발하여 직업적인 소설가로서 변모하면서 오락성을 추구하면서 애국적인 사상을 잃어버리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수정이가 뛰어들자 급한 물결이 아랫도리를 휘갈기며 가로 쓰러져서 걷잡을 새 없이 굴러 내려가는데, 가령 수정이가 일부러 빠지지를 아니하고 우연히 실족하여서 기어나오려고 애를 쓰더라도 의복에 물이 채여 용의치 못하려든 하물며 육지를 다시 밟지 않으려는 작정으로 나올 생의(生意)를 아니하는 터이리요? 걷잡을 새 없이 이리 데굴 저리 데굴, 얼굴이 깨어진다 팔다리가 벗겨진다, 정신없이 데굴데굴 굴러가다가 무엇에 가 툭 걸리며 다시는 요동을 못하더라.
사람의 천성이 한결같지 못하여 혹은 매사에 등한하여 보고듣는 데 괴이한 바가 있어도 범범(泛泛)히 지내고, 혹은 자세하여 심상한 돌과 나무라도 두 번 세 번 돌아보는 법이라. 이때 날이 점점 동이 터오니까 먼 산 밑 넓은 들의 백포장 두른 듯한 안개가 시냇물 중심으로조차 뭉게뭉게 피어나서 오고가는 행인이 얼굴의 서로 몰라 볼 만한데 어떠한 소년 한 사람이 베개만한 봇짐을 경첩(輕捷)하게 짊어지고 휘적휘적 들나들이 좁은 다리로 홀로 건너오며 다리 아래 물속을 유심히 내려다보며 혼자 중얼중얼 입속말로,
“어, 저게 무엇인가? 안개로 하여서 자세히 보이지는 아니하는구면.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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