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민촌

민촌

저자
이기영
출판사
(전송권없음/교체용)작가문화
출판일
2003-03-31
등록일
2015-03-0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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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사회주의 운동이 침체하면서 카프 진영에도 혼란이 일어난 시기에 이기영은 다시금 독특한 현실 감각으로 높은 수준의 리얼리즘을 성취하고 있다. 이기영은 한국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확립에 크게 기여한 작가이며 프로문학 내에서도 최고의 작가로 꼽힌다.
그는 카프의 문예 정책과 창작 방법에 따라 작품을 창작하는 열의를 보였지만 카르 내의 비평적 논의에 말려들지 않고 정치적 도식을 소설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을 피하였다. 농촌 내 계층 갈등과 농민의 생활상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데 성공하여 리얼리즘 소설의 최고작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 <고향>을 발표하였다.
향교말이란 동네는 자래로 상놈만 사는 민촌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과연 사오십 호나 되는 동네에 양반이라고는 약에 쓰려고 구해도 없는 상놈 천지였다. 어쩌다 못생긴 양반이 이 동네로 이사를 왔다가는 그들에게 돌려서 얼마를 못 살고 떠나고 떠나고 하였다.
그러나 그전에는 양반의 덕으로(?) 향교 하나를 중심하여 향교 논도 부처 먹고 향교 소임 노릇도 해서 먹고 살기는 그렇게 걱정이 없더니, 시체양반은 잇속이 어찌 밝은지 종의 턱찌끼까지 핥아먹는 더러운 양반이 생긴 뒤로는 그나마 죄다 떨어지도 지금은 향교 고지기가 겨우 논 여남은 마지기를 얻어 부치는 것뿐이었다. 그 나머지는 모두 권세 좋은 양반들이 얻어 하고 얻어 주기도 하는데, 박주사 아들이 자기 하인으로 부리는 이웃 상놈에게도 이 논을 더러 얻어 준 일이 있다.
그래 이 동네 사람들은 점점 더 못살게만 되는데 작년에 흉년을 만나서 더구나 못살 지경이 되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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